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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문화다방 제29회 신해철 특별 헌정방송 - 강헌 1부
by 숭늉
조회 4431 (2014.11.16)  
방송일 2014-11-12 
시기 9집 
방송사 인터넷방송 
프로듀서  
방송형태 기타 
출연여부 비출연 
DJ 진중권 
게스트 강헌 
라이브/선곡  
BEST 대사 서태지가 한국 대중음악에 끼친 최고의 공헌은 최고의 혁명은요. 뮤지션이 음반 산업의 자본으로부터 독립한 것이에요. 가장 그만의 뻔뻔한 방식으로, 식민지 시대 이후로 한국의 음반 산업을 지배해왔던 이름바 음반산업의 기존질서를 한번에 붕괴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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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기증자 숭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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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진중권의 문화다방 제29회 신해철 특별 헌정방송 - 강헌 1부.txt 

창비라디오 

2014년 11월 12일 진중권의 문화다방 제29회 신해철 특별 헌정방송에서 

게스트 강헌씨와  진중권씨의 서태지 언급 부분 녹취록입니다. 

90년대 서태지 죽이기와 대중음악계 혁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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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 그때 그시절 얘기 잠깐 얘기 해보자면 서태지와 아이들 1집이 성공한 직후. 

소위 주류 언론에서 느닷없이 서태지 죽이기가 시작됐거든요. 

지금들으면 좀 황당한데 당시 분위기는 그랬던거죠. 

어떤 상황이었는지 좀 설명해주시죠. 


강헌 -  국회, 지상파방송사들, 한국 음반산업, 언론 조중동이런.. 


진중권 - 뭐가 맘에 안들었던 겁니까. 


강헌 - 저는 한복판에 있으니까. 아니 인기있는 사람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거는 이 바닥의 순리인데 왜 그렇게 다들 싫어하는거지?

저도 정말 그때 궁금했어요. 


진중권 - 사실 어떻게 뒤집어보면 서태지씨가 그때 뭔갈 건들인거죠? 확실하게?


강헌- 영문을 채 모른채 건드린거죠. 근데 그렇다고 서태지는 신해철과는 좀 다릅니다. 

정말 신해철이 그당시에는 6촌 동생이란걸 밝히지 않았을때 당시 둘이 활동할때 

참 신해철씨 다운 표현을 했어요. 제가 공식질문으로 한번 물어봤습니다. 

신해철씨 서태지를 어떻게 생각하냐. 


그때 신해철이 뭐라고했냐면

"그는 거침없는 낙오자다. 그래서 당당하다. 승리를 거둘 자격있다. 

나는 그에 비하면 고뇌하는 비겁자수준이다.그래서 나는 그를 이길수 없고, 그렇지만 나는 작지만

그의 시대에서 나는 나의 영토가 조금은 있다. 나같은 놈이 많으니까."


근데 그 고뇌하는 비겁자. 이분의 뭔가가 사실은 같은 음악에서 함축되어있습니다. 

사실 그 노래의 메세지에서는 신해철이 훨씬 직설적이죠, 서태지는 직설적으로 

뭔가 자신의 노래로 표현하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굉장히 뺑뺑돌리고 꼬고, 

솔직히 본인도 무슨소리인지 알까 싶을 정도로 좀 미궁을 숨겨놓는. 

약간 신비주의적인 스타일이라면요. 근데 거꾸로 사회적인, 특히 자신의 

개인적 자유와 권리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태지는 정말 소위 북공고 

야간 1학년 중퇴자다운 거침없음과 단호함이있어요.


제가 왜 서태지를 상대로 그렇게 다 죽이려고할까. 특히 기득권층이.

제가 실제로 물어본적이있습니다. 당시 mbc 보도국에서 서태지 죽이기, 

서태지를 완전히 파묻으려고 작정한 다큐를 제작했어요,

그 피디가 예능제작국 피디도 아니고 굉장히 진보적인 고발 다큐멘터리를 많이 만드신분이에요. 

제 대학선배이고, 근데 이제 죽이는거만 넣을수 없으니 옹호하는 사람 얘기도 들어봐야하니까 절 부른거에요. 

인터뷰끝나고 개인적으로 물어봤어요. "왜 그렇게 서태지를 싫어하세요? 왜 죽이려고 합니까?" 

그랬더니 그분이.. 아직도 귀에 쟁쟁해요.


진중권 - 우리 애들이 걔 닮을까봐 이런건가요? 


강헌 -  아뇨, "새끼가 건방지잖아. 누구때문에 떴는데." 


진중권 - 황당하네요 정말


강헌 - 전 등에 식은땀이 쫙 흘렀습니다. 전 서태지가 흔히 말하는 메이저캠퍼스. 

우리가 선망하는 대학, 신해철씨처럼 하다못해 중퇴라도 했거나그랬더라면 

그런 공격을 저는 받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해요. 


진중권 - 완전히 무시하고. 너 아무것도 아닌놈인데 우리가 키워줬는데 왜 까불어 이런거군요. 


강헌 - 한국 사회의 상고출신 노무현에 대한 그런 이중적인 스탠스하고도 굉장히 비슷합니다. 

그런 그 무시무시한 한국 기득권 내부에 또아리 틀고있는 편견이.. 굉장히 무엇이 그걸 건들였나. 

왜 그사람들은 서태지보다 판을 많이 판 김건모는 안건들이고 서태지는 무엇이 그걸 건들였는가. 

라고 그 방송을  기회로해서 저나름대로 추적을 해봤어요. 

제가 볼때 서태지가 한 최고의 혁명은요. 대중음악에 통일의 유시를 끌어들이거나 

교실이데아의 이데아로써를 만들어서가 아닙니다.  


서태지가 한국 대중음악에 끼친 최고의 공헌은 최고의 혁명은요. 

뮤지션이 음반 산업의 자본으로부터 독립한 것이에요.


가장 그만의 뻔뻔한 방식으로, 식민지 시대 이후로 한국의 음반 산업을 지배해왔던 

이름바 음반산업의 기존질서를 일번에 붕괴시켰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조용필의 전성기는 80년대에 그 10년간의 음악, 

조용필의 1집부터 12집까지의 모든 음악은 누구 소유입니까? 지구레코드 소유입니다.

조용필은 그 최고의 10년을 보낼때도 인세 10원도 받아본적이 없어요. 

그담시 사람들의 생각은 뭐냐면 '야 이거 우리가 노래를 키워줘가지고 

너가 가수로 데뷔했으니 니가 나한테 고마워해야지. 그래서 너는 나때문에 

유명해졌으니까 밤무대가서 돈벌면되잖아.' 이게 그 당시의 논리였어요. 


진중권 - 밤무대 뛰어라 이거죠? 니가 알아서 먹어라. 


강헌 - 그렇죠. 근데 조용필처럼 '난 밤무대 뛰기 싫은데?' 그러면 수입이 없는거에요. 

사실 조용필은 재산을 크게 가져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돈을 가장 많이 벌어야할때 밤무대를 안뛰었기 때문에. 인세는 10원도 받지 못했고.

그러면서 마치 시혜적으로 '그래도 얘가 톱스타인데 차도 한 대 없냐. 

야 용필이한테 차 한대 뽑아줘라' 마치 자신의 권리를 시혜처럼! 

그래도 아파트는 한채 있어야지? 아파트 한채 뽑아줘. 그래서 그렇게 하사하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의 주인과 노예의 관계로 만들어 놨고.

이 관계를 그 똑똑하신 신해철도 꺼트리질 못했어요. 


자신이 무한궤도로 처음에 프로페셔널 뮤지션이 됐는데 그 판이 그래도 40만장쯤 팔렸는데 

사장님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돈을 줄 생각을 안하더래요.

그래서 이제 나머지 멤버들이 "야 해철아 그래도 니가 리더고 말도 잘하니까 

우리는 언제 인세든 보너스든 언제받는지 물어봐라." 했더니 

그래서 해철이가 당당하게 기획사 사장한테 가서 "저희들 판이

많이 팔린거같은데 저희는 언제 돈을 받게되나요?" 했더니 사장이 크게 웃으셨다는. 

니가 몰라도 너무 모르는구나. 그래서 아무말 못하고 비겁하게..


진중권 - 그래서 비겁자라는 그말이구나.


강헌 - 비겁하게 돌아서 나왔습니다. 신해철은 또...다음, 더 웃긴얘기해드릴까요?

(좀 생략해서 씀)노찾사출신 김광석도 사랑했지만이 50만장팔렸는데 

음반사로부터 받은돈이 총 500만원 받았습니다. 

김광석이 먹고살수있는 돈을 번것은 라이브콘서트, 소극장 콘서트로 벌었지 

이름바 노찾사하고 김광석, 이런 노래 운동권이라고 부르는 집단 조차도

자신의 경제적 권익을 되찾지 못했던 판이 이 판이에요. 

근데 서태지는 일개 신인가수주제에 그냥 내가 곡을 만들고 

내가 노래부르고 춤을추는데 왜 돈은 니들이 돈을 갖고가세요? 

난 그런거 못하겠는데요? 전 제가 한거 제가 다 먹을거에요. 

하고 아무렇지 않게 그냥 갖고 갔어요. 이 서태지의 등장이후로 사실상 

수많은 일종의 봉기가 일어납니다. 그럼 나도. 나도.. 


진중권 - 그럼 일종의 혁명이네요. 


강헌 - 혁명이에요. 


진중권- 혁명의 가장 유물론 적인. 


강헌 - 그 봉기의 시작은 서태지입니다. 

물론 그 전에 아예 그 주류 자체를 무시했던 정태춘형이 있긴하죠.


진중권 - 그분은 약간 아웃사이더로.. 


강헌 - 근데 이제 시장 밖에서 불법시장에서 그 영역을 캐치하신거고. 

근데 그전에 정태춘형의 그 수많은 히트곡들다 지구레코드 소유에요.

(중략) 그래서 사실상 대중들은 잘느끼지 못해도, 대중들이야 뭐 똑같은 돈주고 

판 사면 끝나는 것이지 이게 누구한테 어떻게 배분되는지

누구에게 이 음악적 권리가 있는지 알지 못하지않습니까? 제가 알기로는요. 

아직도 서태지와 아이들 음반에 대한 판권, 저작권은 당연히 본인에게 있는거구요. 

판권에 대해서 서태지는 그 당시 음반산업 공동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중권 - 네, 신해철과 서태지에 대해서 좀 얘기를 나눠 봤는데요. 

신해철과 서태지로 대변되는 90년대 음악씬이 있잖아요? 

그것과 그 전세대의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강헌 - 뭐.. 한 1박 2일이 소요되는 질문인데요. 

저는 아직도 지금까지의 한국 대중음악사에 가장 행복한 시기는 80년대라고 생각합니다. 


진중권 - 80년대라고하면 이제 조용필씨나 언더그라운드 씬의 들국화.. 


강헌 - 뭐 김현식, 봄여름가을겨울. 다시 말해서 주류와 비주류가 가장 균형을 잘 이루었고 

그 주류자체가 가장 건강했던. 저는 주류와 비주류를 빛과 그림자로 분류하는데 

빛이 강해야 그림자가 쌩쌩한 법이거든요. 빛이 흐리멍텅하면 그림자도 똑같이 됩니다.

근데 주류가 건강하지 못할땐 비주류도 힘이 없어요. 가장 소망스러운 

보수적인 주류를 만들었던때가 80년대고 그리고 가장 소망스런 비주류, 

대학가 노동계의 노래운동 문화, 전투적이고 다양한, 무엇보다 당시에는 

밀리언셀러 신드롬에 빠지지 않았어요. 저는 한장의 밀리언보다 열장의 10만장이 

있는 사회가 더 수준높은 음악사회라고 생각하는데. 

그당시에는 장필순, 뭐 한영애.. 이런 방송에 안나오면서도 10만장 20만장 팔리던 시절이었어요.

음악 그 자체의 생동력만으로. 


진중권 - 근데 90년대 서태지와 신해철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셨잖아요. 

80년대에 노스텔지어를 가지고 계시면서도. 


강헌 - 사실 제가 서태지와 신해철을 높게 평가하는 첫번째 이유는 

그들이 80년대 음악정신의 계승자라는 점입니다.

어쩌면 저는, 당연히 80년대 운동권에 얼마나 많은 통일 노래가 있었습니까 

지금은 다 기억에 잊혀져 가고있지만요. 

그 많은 운동권 노래들이나 참교육에 대한 노래들이

전 서태지의 노래에 당연히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역사적 전제없이 서태지가 혼자서 할수없어요. 보기엔 이 둘은 생각보다도

계보학적인 자기 예술활동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의미에서 그들이 가장 유의미하고 

그들을 시장에서도 생존시켰던 당시 시대의 대중들이 굉장히 훌륭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90년대를 보면 이게 서태지의 명과 암인데요. 이름바 시장을 밀리언셀러..

이름바 신드롬. 위너, 승자독식의 판으로 몰아감으로서 

음악시장의 다양성을 사실상 조살했다라는 거죠. 


진중권 - 얼마전에 제가 잠깐 sns에서 젊은세대와 갈등이 좀 있었는데 어떤 내용이었냐면, 

신해철씨를 평가하는 말가운데 관성이라는 말을 쓰더라구요.

90년대의 관성으로 버텼다. 한 시대가 갔다. 일종의 그 세대 종말론인데. 

사실 신해철과 서태지 40대 중반이고 한참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라고 생각도하고

아주 오래전에 롤링스톤즈라는 영화를 봤는데 너무 감동스럽더라구요. 

근데 우리나라는 이정도쯤되면 뭐 구세대다. 

그래서 유물로 박제화 하는거 아닌가 이런 느낌도 좀 들어요.

 

진중권 - 지금보면 김동률, 윤상, 강산애 등등 이런분들도 가수로써 현재적 의미를 

충분히 가질수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각에선 너희들 시대는 갔다. 그러는데


강헌- 롤링스톤즈 얘기로 하면.. 역사를 빛나는데는 1등이고요. 

역사를 유지하는데는 2등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롤링스톤즈를 2등 밴드가 거둔 최종적인 역사적 승리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롤링스톤즈가 그런 위대함을 40년을 유지할수있었던건 딱 두가지 이유라고 봅니다. 

하나는 자신의 본질에 충실한것. 그 본질에대한 믿음을 갖고있는 자를 배신하지 않은것. 

동시에 그속에서 끝없이  자신들의 예술적 표현력을 

확대시켜온것. 정말 그렇게 사고를 치고 망나니 짓을해도 앨범나올때마다 들어보면 

끊임없이 진화하고 본질에대해 질문을 내던지고있습니다. 저는 이 verse를 보면서 

이 맨체스터 출신의 양아치들이 무서운 놈들이구나. 이들은 역사를 지배할줄 아는구나 


진중권 - 또 하나 부러운건. 그사람들 그렇게 진화하는데 

그걸 봐주는 대중도 있다는것. 저는 그게 더 부러운거 같아요.  


강헌 - 그러한 어떤 것들은.. 물론 롤링스톤즈가 만든게 아니라. 

롤링스톤지와 그 시대와 대중이 만든거겠죠. 

근데 우리도 얼마든지 그런 기회가 있었으니까.. 전 그 기회를 언제 봤냐면 .. 

그래서 들국화가 10년쯤 활동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85,6년의 들국화가 95년까지만 가줬으면.. 

그 90년대 등장한 포스트 88세대들. 서태지 신해철, 이런 자들이 얼마나 참 필을 받았을까.

업됐을까. 이런 역사에선 부질없는 가정법들을 꿈을 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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