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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1살 되는 신생팬의 입덕 썰 (2008~25주년까지의 긴 글) (기타)
by 관리자
조회 509 (2018.02.20)  
날짜 2018-02-19 
시기 9집 
출처 서태지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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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쓴이  
올해 21살 되는 신생팬의 입덕 썰 (2008~25주년까지의 긴 글)    글쓴이 yo태지                       
2018-02-19 01:31:03

별로 재밌는 글은 아니고 심심해서 갤에 글 적어봄.

일단 서태지를 제일 처음 알았던건 초등학교 4학년 때 같음, 그때가 2008년 8집 활동 하실때라서 한창 티비에서 서태지에 대해서 소개를 꽤 해줄 때였음, 현재 아이돌계의 조상, 문화 대통령 뭐 이런 수식어를 붙여가면서 소개를 하길래 궁금한 마음에 음악방송에서 서태지의 음악을 처음 접했는데 그게 휴드였음.. 만약 그때 내가 휴드가 아니라 틱탁이나 코마를 들었다면 좀 더 일찍 서태지 음악에 빠지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긴한데 아무튼 그때 휴드를 들으면서 초등 4 학년이었던 내 눈에는 가사도 잘 안들리는 음악과 이상한 핑크 옷 입고 춤추는 백댄서들이 조금은 이상하게 다가왔던거 같음.

그렇게 서태지에 대해선 까맣게 잊고 살다가 고등학교 1학년때 9집으로 컴백하셨음.

물론 그때도 서태지 음악에 대해선 전혀 관심 없었고 그냥 컴백콘때 스윙스랑 바스코가 컴백홈, 하여가 피쳐링 했다길래 유튜브에서 찾아봐야지 하는 마음만 있었음 (그땐 내 또래 친구들 처럼 쇼미더머니 영향으로 락 음악이 아니라 힙합음악을 꽤 좋아할때라 서태지 보다 피쳐링 했던 바스코, 스윙스 한테 더 관심이 많았었음) 그러다가 컴백콘 끝나고 유튜브에 뜬 공연영상을 보는데 내가 원래 알던 음악하고 뭔가 다른게 들리는거임, 그러니까 내가 아무리 그 당시 대장님 음악에 관심이 없었다지만 컴백홈, 난 알아요 이런 대 히트곡 정도는 익숙했었는데 컴백콘 영상에서 음악은 내가 알던 음악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게 엄청난 사운드로 막 들리기 시작하는거임 (난 그때까지 컴백홈의 원곡만 들어봤지 편곡버전은 들어본적이 없었음) 그래서 그 컴백콘을 본 이후로 와 서태지 음악 장난아니다 하면서 크리스말로윈 뮤직비디오를 틀었는데 노래가 너무 난해한거임 (무엇보다 가사가 너무 안들려서..) 그래서 솔로앨범 음악보다는 좀 더 대중적인 아이들 때 히트곡들 위주로 영상을 봤는데 그때 우연히 유튜브에서 대장님 나온 인간시대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음.

근데 그 프로에 나온 대장님의 패션이 요즘 내 또래가 입는 패션하고 위화감이 아예 없는거임 ㄷㄷ.. (특히 그 어머니 앞에서 옷에 달린 텍 안떼고 그냥 나갈 때의 패션은 지금 봐도 엄청 젊은 감각이라서 많이 놀랬음) 그래서 와 유행은 정말 돌고 도는거구나 하고 1집 활동할 때 패션 위주로 보면서 감탄했던거 같음. 물론 그때도 음악은 안들었고 그냥 패션에만 관심 있었음.

그렇게 고등 졸업함.

시간 좀 흘러서 작년에 첨 대학교 입학한 뒤 막 친해진 친구가 있었음, 난 영화과 학생이라 걔랑은 영화 얘기도하고 영화감독 강의도 가면서 꽤 친해졌었는데 그 친구가 영화 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관심이 많은 친구라서 중학교때부터 습작식으로 작곡을 하던 친구였음. 암튼 걔랑 친해지고 한달 뒤엔가 걔가 나한테 사운드 동아리시간에 있었던 일 하나를 말해주는데 그 동아리 담당하는 교수가 학생들한테 서태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나봄 그래서 같이 동아리 하던 다른 여자애가 서태지는 그냥 옛날에 인기있던 댄스가수 아니냐고 말하고 다른 애들도 거의 그런식으로 말 했나 봄 그래서 내가 너는 서태지 어떻게 생각하는데 하고 물어봤는데 그 친구가 말하기를 '아 서태지는 혁명이지' 이러는 거임 그렇게 말하니까 동아리 담당 교수도 그렇지 서태지는 혁명이지 요런식으로 맞짱구 쳐줬나 봄 ㅋㅋㅋㅋ  그래서 응 그랬구만 하고 시큰둥하게 넘어가고 그날 밤에 잘라는데 그 친구가 말했던 동아리 썰이 계속 생각나는거임 그래서 노트북 키고 유튜브 검색창에 서태지 요렇게 침, 그러니까 아래 노래 쫘르륵 나오는 것 중에 제목이 제일 멋있어보이는걸로 들어보자 하는 생각에 클릭한게 '인터넷 전쟁' 이었음 사실 인터넷 전쟁을 처음 들을 땐 아 아직 내가 이해하기엔 서태지 음악은 여전히 난해하구나 하고 생각했었음 (특히 후렴구에 내가 지금 바꿔바꿀게? 그 부분이 좀 소음 처럼 느껴져서 그랬던거 같음) 근데 노래 후반부에 바이러스 ~ 끝없이 맞서는 백신~ 으로 시작하는 대장님의 폭풍 랩이 나오는데 거기서 뻑 가버린거임.. 그때도 랩에 관심이 많을 때라 2000년도 초반 힙합음악들은 라임같은게 촌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저 바이러스 끝없이 맞서는 백신 부분의 랩은 가사도 너무 멋지기도 했고 특히 그 부분에 뮤비에 등장하는 장면이 사람들로 가득 쌓인채로 위풍당당하게 카메라 응시하며 걸으면서 랩하는 대장님의 모습 이었는데 그게 너무 귀엽기도 하고 멋있기도 했음. 그리고  그 뮤비 끝난 순간부터 정말 새벽 내내 인터넷 전쟁만 반복재생함.

그렇게 인터넷 전쟁 뮤비도 슬슬 질릴 쯤에 공연영상도 봐보자 하는 생각으로 보게된게 2000년도 컴백콘 오렌지 공연이었음 첨엔 뭔 음악이지 하고 들을려다가 지하에서 뿅하고 날라와서 등장하는 대장님 보고 2차로 뻑감 무엇보다 점프해서 등장한 뒤 빨간머리 찰랑거리며 헤드뱅잉하는 모습이 나한텐 좀 커다란 쇼크였던것 같음 (저분이 무한도전 나와서 유재석, 박명수랑 꽁냥꽁냥 하던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어마어마한 차이가 느껴져서 그랬었음) 그렇게 몇일을 6집 음악만 듣다가 점점 다른 앨범으로 넓혀가는 식으로 대장님의 음악들을 알아갔던것 같음 물론 처음부터 모든 음악을 좋아했던건 아님. 모아이,크말 이런음악들은 다시 듣자마자 아 역시 좋다 하면서 듣게 되었는데 라이브와이어는 너무 소란스럽게 느껴져서 첨에는 좀 피하던 음악이었음 (물론 지금은 노래방에서 잘만 불름 ㅋ) 그렇게 학교도 방학하고 집에 내려왔는데 서태지 25주년 콘서트 소식을 인터넷으로 보게됨, 근데 그 때까진 그렇게 대장님 음악을 좋아하진 않았었고 그냥 관심있는 가수 정도였음.그래서 예매기간 놓침 ㅎ  

집에서 2주인가? 지내고 난 혼자 공부하려고 서울로 자취하러 올라감, 거기서 알바도 뛰면서 혼자 공부하며 지내는데 사람이 진짜 혼자서 좁은 고시원에 갖혀 지내다 보면 진짜 우울해지고 외로워 지는게 심해지는게 있는거 같음. 그런 상태에서 오랜만에 대장님 음악 찾아보다가 그 때 제로를 처음 듣게됨

첨에는 가사가 잘 안들려서 듣던 중간에 멈추고 가사 띄운 상태로 한번 더 음악을 듣는데 첫 소절부터 눈에 수도꼭지 열림. 노래 다 듣고 아 노래 진짜 좋다 하면서 눈물 닦고 끄려는데 노래가 계속 이어지는거임 그래서 그냥 듣고 있는데 아웃트로가 흘러나옴. 수도꼭지 2차로 열림.

제로 듣자마자 25주년 콘서트 표 알아보러 모든 사이트를 다 뒤졌음. 나 군대가기 전엔 컴백 안하실거 같은데 이번에 안가면 또 언제 보냐 하고 진짜 눈에 불을 켜고 모든 사이트를 다 뒤졌는데 굳이 그럴필요없이 멜론에서 취소표 예매하면 되는거였음 ㅎ 그래서 바로 스탠딩 700번 대로 예매하고 그날로 본격적인 대장님 노래 전곡 감상에 들어감.

듣다보니까 처음엔 잘 안들리던 노래까지 익숙해져서 마음에 와닿기 시작함. 그 좁고 어두운 고시원에서 혼자 의자에 앉아서 헤드뱅잉하며 진짜 콘서트 날짜만 기다리며 방학보냄

(결국 개인공부하러 서울 올라갔다가 대장님 노래랑 공연영상만 주구장창 보고 방학끝냄 ㅋㅋㅋㅋ)

콘서트 얼마 안남았을때는 예전에 공연하셨던 트랙리스트까지 분석해가며 이번엔 어떤 노래를 안부르실까 하면서 혼자 시간보냄 그때는 최애곡이 테이크원, 제로, 로보트 였는데 이 세곡은 최근에 공연하신적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안 부를거라는 객관적 결론을 도출하고 그냥 6집 음악들 많이 들려주시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9/2일을 기다림

콘서트 당일날, 공연은 7시 였는데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지하철 타고 잠실 감.

지하철역 나오는 순간부터 두근세근 하면서 나오다가 하늘에 노란 풍선 뜬거 보고 미친놈처럼 실실 웃으며 공연장까지 걸어감 (막상 서태지는 혁명이라던 그 친구는 공연비 비싸다고 못갈거 같다고 해서 결국 나 혼자 공연보러옴 ㅠ물론 공연 후기 들려주니까 엄청 부러운 눈빛으로 보긴 했음) 오후 한시쯤 되니까 경기장에서 리허설 중인지 음악들이 몇곡 흘러나옴.

뭐나오는지 듣다가 테이크원 전주부분 흐르는거 듣고 다리풀림. 4시쯤 입장해서 오프닝 공연봄, 근데 난 이런 대형 공연장 처음온거라 음압이 이렇게 센줄 몰랐음. 하현우가 소리 몇번지르니까 귀 먹먹해서 음악이 제대로 안들릴지경.. 그렇게 어반자카파 공연도 웅웅 거리는 귀로 스킵하고 태지형 공연 전까지 그 비행기에서 귀막힐때 쓰는 자연요법으로 하품 무지하게 하며 음압에 맞서 싸움.

그 재미없는 광고 몇개 지나가고 전광판에 뭐 주변 민원관계로 10분일찍 시작한다는 자막이 뜸, 여기서부터 점점 대장님을 영접한다는게 실감이 나기 시작함 그러다가 김실장님 나오시고 몇분 있다가 광란의 폭죽쇼와 함께 전광판에 하얀 빛들이 대장님 얼굴 만듬. 역시 25주년이라고 엄청 신경썼네 생각했음. 그러다가 익숙한 인터넷전쟁 전주  들리더니 천장에서 피라미드가 거꾸로 뒤집혀서 천천히 내려옴. 그거 보면서 아 저게 뭐 25주년 상징 아이템인가보다 저거 띄워놓고 공연하나 보네 하고 대장님 기다리는게 커모오오온 소리들림. 사람들 환장하면서 앞으로 달려나가고 압사의 위기에서 간신히 천장만 보이는데 갑자기 피라미드가 갈라지면서 그 안에서 대장님 등장함. 

나는 종교가 없는 사람인데 예수재림의 전율을 온몸으로 실감했음.

아이들 시절 노래가 끝날때까지 그냥 멍하게 대장님 모습만 보다가 마야 ~ 테이크원 보면서 감격에 눈물 찔끔 흘리고 울트라 맨이야부턴 미친듯이 뛰어놈 6집 미친듯이 놀고 7집 시작부분에서  자 라이브~! 와이어 ~!!! 할줄알고 또 해드뱅잉 대기하고 있는데 익숙한 드럼소리가 들림 로보트.. 난 이노래가 25콘에 나올지 상상도 못함, 충격받아서 그냥 멍한 채로 쳐다보다 로보트 끝남, 그러다가 로보트 전주랑 비슷한 드럼소리가 또 들림 그래서 설마 하고 듣는데 제로임.. 수도꼭지 대폭발함.. 굿 바아아이~ 까지하고 이제 8집 틱탁하겠지 하면서 준비할라는데 아웃트로 까지 부르심 순간 수도꼭지 또 열림..

그렇게 우추까지 하시고 콘서트 끝난 뒤 여운을 느끼며 한시간 동안 밖에 그냥 멍하게 앉아있었음. 그러다 막차놓침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 새벽에 2키로 걸어서 코엑스 영화관에 들어가 제일 긴 영화인 혹성탈출 종의전쟁 끊어놓고 좀 잘랬는데 영화가 너무 재밌어서 못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24시간 가까이를 뜬 눈으로 보내고 아침 첫 차 타고 기숙사옴.

물론 그 달 말에 있었던 앵콜 콘은 돈이 딸려서 못감. 지금 바램은 그냥 올해 안으로 대장님이 10집을 들고 나오시는거임.

내년에 군대 가는데 이렇게 좋은 추억 하나 더 만들어 주면 고마울것 같아서 영화과라서 타지로 촬영갈 때도 많고 힘들때도 많은데 그래도 그때마다 대장님 음악 들으며 현생 버티는중.

그냥 팬의 마음으로 히든싱어같은 프로그램이나 육아 프로그램 나와서 얼굴 비쳐주셔도 좋고 공연을 하셔도 좋음.

나의 첫 연예인 서태지님 어서 컴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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