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디시 펌) 이거 다들 아는 얘기야? 게재일 : 2011.05.06 (Fri) 08:01:24 PM
작성자 : 펌 No. 970823 추천수 : 6 조회수 : 1,825
얼마 전 회사에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회사에서 연수를 가면, 으레 외부에서 이름 좀 있다는 강사를 불러서 강연도 하고 그러는데요..
이런 강사들은 대개 화술도 굉장히 유창하고, 외모 또한 상당히 관리(?)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볼품없게 생긴(따분하게 생긴?) 분이 강사로 나오길래 좀 듣다가 잠이나 자려고 했는데,
약력 한 줄을 보는 순간 가슴이 쿵!쾅! 뛰더군요.
...
前 서태지닷컴 전무이사
...
내 우상 서태지라니!!! 눈 초롱초롱하게 뜨고 강연을 들었는데, 정말 명강의였습니다. 웬만큼 이름있다는 강사들 강연을 들었는데,
정말 최고의 강연이라고 할 만했습니다. 강연 주제는 직장 생활에서의 역할과 책임 등에 관한, 어찌보면 굉장히 따분한 주제였지만,
굉장히 유익했습니다.
서태지 비화를 한 가지 이야기해 준 게 기억에 남는데,
서태지가 일본에 머물던 시절 솔로 앨범을 들고 우리나라에 온 적이 있잖습니까?
정확히 언젠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그 때 서태지닷컴 측에 국내 굴지의 H자동차로부터 이런 제의가 왔다고 합니다.
"서태지가 귀국해서 호텔에 들어갈 때, 호텔에서 공연장 갈때, 공연장에서 호텔 갈때, 호텔에서 공항 갈때 이렇게 딱 네번만
에쿠스 리무진을 타면 에쿠스 리무진 최고급형(당시 세금포함 1억이 넘었지요 아마?)을 공짜로 주겠다. OK?"
일년 내내 타고 다니란 것도 아니고, 딱 네번만 타면 1억짜리 차를 준다는데 마다할 사람이 상식적으로 누가 있겠습니까?
그 분이 당시에 바로 OK하려다가 그래도 서태지가 회장(대장?)인데, 그래도 보고는 해야겠다 싶어서 전화를 했더니
서태지가 한 말이 이거였답니다.
"저의 가치를 생각해 주세요."
사실, 서태지가 귀국한다, 출국한다 그러면 수많은 기자들이 몰려들게 뻔하고, 분명히 9시 뉴스에 나올 거고, 재방송에 삼방송에,
연예뉴스, 쇼킹뉴스, 스포츠신문 수십군데에 나올 텐데, 그걸 광고 효과로 따지면 얼마나 되겠습니까?
광고 한편 방송에 최소 몇십억씩 투자를 하는데, 단돈 1억짜리 에쿠스로 그 효과를 낼 수 있으니, H자동차 관계자로서는
상당히 머리를 쓴 거죠. 그런데, 서태지는 그걸 순식간에 꿰뚫어 본 거구요.
그 분이 순간 당황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국내 최고로 분석잘한다는 그룹에서 잔뼈가 굵었는데, 자기보다 한참 어린 서태지한테 그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깨닫는 바가 많았다고 하는군요. 연예인 서태지와 CEO 서태지는 굉장히 다르다고 하더군요. 인맥이나 상황 판단력이
왠만한 대기업 임원 저리가라고 할 정도라고 하시더군요.
--------------------------------------------------------------------------------------------------------------------
"저의 가치를 생각해주세요."
이 얘기, 결국 "내 가치는 그런 알량한 홍보 전략에 낚일 수준이 아닙니다"
※잠깐! 7집때 자동차 협찬받지 않고, 돈주고 대여해서 허넘버로 이동중에만 탔어요. 오해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