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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제로투어 - 여러분들은 최고니까 저도 최고가 되려고 해요 (리뷰)
by 롤롤
조회 2179 (2014.07.28)  
게재일 2004-06-30 
시기 7집 
작성자 키엘 
출처 골방 
출처구분 팬사이트 
내용구분 공연 
분량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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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L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BY-NC-ND) 
키엘  
 
 
 

 
   6월 29일 원주제로후기-여러분들은 최고니까 저도 최고가 되려고 해요 
 
 
 
서울버스클럽 6호차 골방햇들, 반가웠소.

오늘도 뭔가 사기를 쳐서 휴가를 얻어내고 갔다왔습니다. 내일은 반기마감이라 밤새는 수요일이군요. 이거
올리고 적당히 수습하고 자면 네시고, 세시간 수면에 출근해서 또 밤새고, 충주라

뭐 어쩌겠습니까, 반팔티에 홀린 제가 문제죠-_-

클럽버스차를 타고 다섯시 반쯤 도착했습니다. 원주 외곽으로만 돌아서 역시 외곽지역에 있는 경기장이라
원주시내는 잘 못 봤습니다. 도착해서 스탠딩 줄을 찾아보니 웬 드넓고 푸른 풀밭에 띄엄띄엄 스탠딩 줄이
라고 서 있는 겁니다;;; 무슨 푸른 목장 같았;;; 거기서 풀밭이라면 의례히 있는 각종 벌레종류에 다리를 물
어뜯겨가면서 부산에서 올라온 매냐들과 닭과 김밥을 냠냠먹으면서 풀밭을 유원지분위기로 만들다가(후
기 보면 알겠지만 먹을 거 얘기는 꼭 들어갑니다-_-)후다닥 줄을 섰습니다.

이번 원주공연이 전체 공연중에서 자리운은 제일 좋은 편이었습니다. 스탠딩A49번이었거든요(마의 3층
에, 스탠딩 맨 뒷줄에 뭐 그런 걸 받다가 처음 원주표를 받아보곤 '좌석'이 그으...정말 앉아보는 좌석이
아닐까 양껏 삽질을;;;)B석 입장 다 할때까정 기다리다가 들어가보니...이건...이건...

사전녹화장, MBC음캠 공개홀로 온 것 같은 기분이-_-;;;

원주가 원래 5천석으로 예매를 시작했었는데, 실내체육관 규모를 봐서는 그건 무리겠더군요. 일단 무대는
지금까지 제로무대 중 제일 작게 좁혀졌습니다. 양쪽눈알;을 작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본무대의 너비
가 많이 좁혀졌고, 양쪽 날개통로가 많이 짧아졌습니다. 다만 무대의 세로는 세팅상 좁힐 수 없는 듯,
그리하여 실내체육관의 거의 반을 가로막았더군요.

스탠딩 입장하기 전까지 예의 숫자빙시질-_-을 좀 했었는데, 스탠딩 A는 1000번까지, 스탠딩 B는 800번
까지 피켓이 있었습니다. 좌석은 2층밖에 없었는데 그 2층 중 매냐는 대략 40%정도로 보이더군요.(옷과
호응도로 때려잡기로는;) 나머지 분들은 공연 잘 보러 오신 분들이었는데...무대 양 사이드 외곽을 꽉
메워주신 군인아저씨(그래봤자 니 막내동생뻘;)들이 지대였습니다 으하하하ㅠ_ㅠ(이분들이 의외로 많아
서 빠심당 현수막을 내릴 뻔했는데 현수막에 정들은 분들의 항의로 빠심당 현수막만 안 내리고 반대쪽
현수막은 틔웠습니다)

대략 스탠딩은 오골오골. 아무리 Z자 무대도 좁아졌다 해도 워낙 바닥 자체가 좁으니(아, 여기가 원주
TG의 본무대 농구경기장이구만요)운신하기엔 좁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김실장님이 올라와서 촬영금지와 질서유지에 대한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특기사항(초
등학교 조례할때 나오는거;)전달도 하셨습니다.

세줄요약:초대권은 세법상 문제로 초대권으로 발행되지 대부분이 유료 단체표다
             수원 스탠딩 1~1000번은 대부분의 인터파크예매석 뒤로 갈 거다.
             자세한 내용은 닷컴 공지로 다시 올라간다

이상. 김실땅님 얼굴이 말이 아닙니다.

오늘 게스트는 피컴과 피아입니다. 피컴은 끝내고 콘솔박스 바로 밑 자리에 가서 다섯명이 오골오
골 모여앉아 공연을 거의 끝까지 보다 갔고, 피아는...피아는...매우 공연이 좋긴 했지만...

느무 공연이 좋아서 문제였습니다-_-;;;

언젠가 이쁜-_-*(이쁜 게 무슨 상관이래;) 전부치는 햇의 명언, '스탠딩의 세계는 약육강식이오'를
오늘 온몸으로 실감하고야 말았습니다. 대략 처음 서기로는 철판;위 2번째줄이었으나 어느샌가 점
점 떠밀려가면서 다섯번째줄까지 떠밀려갔습니다. 태지 팬질을 하려면 돈도 많아야 되고, 운도 좋
아야 되고, 체력도 좋아야 되고, 시간도 잘 맞춰야 되고... 정말 8집활동을 위해 몸만들러 가야하나
좀 심각하게 생갹했습니다.(그래봤자 귀찮아서 안 함)

여튼 피아는 네 곡을 부르고 내려갔고, 태지 본 공연이 시작하기만을 다들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가운데 좌석 파도타기를 유도했더니 역시나 사이드의 군인아저씨들의 단합된 힘-_-으로 꽤 멋지
게 성공해버렸습니다. 카운트다운은 여전히 삑사리; 카운트다운을 열번 가까이 해도 시작할 기미
도 안 보이고 있다가 다들 지쳐서 멍-_-하니 여기저기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불이 꺼지면서 예
의 검푸른색 물의 파동 이미지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에펨비즈니스는 곡 자체가 워낙 꽉 짜여있는 구성이라 특별히 변칙적인 건 없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좀 앞자리라; 단상과 춤추는 마이크;와 함께 바닥부터 스물스물 올라오는 태지를 좀 자세히 봤는데,
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태지의 얼굴이 지대 충격이었습니다.

거 뭐냐;;; 얼굴은 정면으로 무표정하게 좀 굳었다 싶을 정도로 고정되어 있는데, 눈동자만 왼쪽부터
스르르륵 굴리면서 정말 2층 왼쪽끝부터 다른편 끝까지, 그리고 바닥까지...그러니까 공연장을 샅샅
이 핥듯이 바라보는 겁니다. 대략 비슷한 표정을 본 적이 있긴 한데...왜 6집 컴백 기자회견때, 기자회
견장을 가득 메운 수백명의 기자들을 이끝부터 저끝까지 잡아먹을 듯 훑어보면서 '자, 이제 시작해 보
시지'하는 표정으로 전투 채비를 하는 표정요. 

그러고 보니 블라디 이후로 체크박스 위에 올라가서 'FUCK UP, FUCK UP, 뻑덥 더 뮤직 삐즈니스<-
정말 발음은 이런걸요-_-'하는 태지를 자세히 본 건 오늘이 처음이군요. 지대 무서웠습니다-_-;;;

빅팀은 평소보다도 훨씬 신난 축제분위기로 지대로 몰아쳤다는 것 외에 별 특이한 건 없었습니다. 하
나 기억에 남는 건 에펨 비즈니스 끝나고 빅팀으로 들어갈 때, 어둠 속에서 손짓으로 빠르게 팍팍 원숭
군과 락에게 무대 위치에 대해 주문하는 듯한 태지 몸짓이 우연히 보였다는 겁니다. 아, 이 사람은 공연
중간에도 저렇게 다 봐야 되는구나...싶었어요. 

헤피엔드는 암만 봐도 그냥 가는 것보단 중간에 한번 끊어주고 스토킹하는 눈동자로 시선 넣어주는 극적 
구성이 맘에 듭니다. 아, 오늘은 창가에 가리워진 너의 미련을 감싸안다 말고 태지가 좋아라하는 눈을 맞는
그 부분에서 정말 눈이 너무너무너무 세게 내려서 저도 눈썹 지워지고-_- 아이라인 지워지게 얼굴에 지
대 맞았는데 눈이 좀 화학맛이 나더군요. 문제는 태지는 그 눈을 맞으면서 체크박스 위에서 대략 눈밭
위의 히로스에 료코 표정을 짓고 있었다는 것;;;(다른 말로 하자면 깨끗한 내 피부 표정;;;)

태지가 했던 말대로 가수는 연깁니다 역시; 아니면 눈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등가;;;

만세; 텍투 부릅니다. 단연코 말하건대 오늘까지 전투 중에서 오늘의 텍투가 최고였습니다. 텍투의 핵심인
주술적이고 괴기한 비주얼이 오늘만큼 짱짱하게 잘 산 날이 없었거든요.

이번에도 기타 리프는 좀 작았고; 드릴로 기타를 치는 장면에서 탑쪽으로 살금살금 다가간 태지가 드릴
씬을 좀 따라하다가 보컬 나오기 직전이 되어서야 무빙워크를 타기 시작합니다. 무빙워크쪽에서 A석쪽
으로 허리를 있는 대로 숙이고 고개를 빼서는 무대 밑을 정말 날 것 그대로의 차가운 시선으로 쭉 훑어
보더군요. 스으윽 앞쪽으로 옮겨가서는 앞쪽과 오른쪽을 옮겨가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미쳤어'와 '지옥
같은 곳'을 할때 너무너무 똑똑하게 밑을 하나하나 가르켜보여서 좀 섬뜩했습니다. 예의 티비 모션보다
더 애드립이 들어간 게 많았고... 정말 광기가 뚝뚝 묻어나는 게 드러나서 아...정말 지대로 신들렸구나
싶었는데...(지금까지 텍투 무대에선 제대로 못 봤던 입한쪽 끝만 올리는 비웃는 웃음도 봤거든요;)

막판의 '깡통같은 자식들...'부분을 위해서 왼쪽 날개통로쪽으로 올라간 태지가 폭발하듯이 '너는 왜 그냥
멋대로 돼~'를 확 지르고 난 다음에 바로 나오는 이펙트 하나하나부분마다 동작을 넣었는데 처음은 양팔
180도로 들어올려선 위로 손만 까딱하는 거만한 교주포즈;를 하더니 나중엔 그걸 샤샥 내리곤 다음 이펙
트에 맞춰서는 왼쪽 2층 사이드에 있는 군인들을 향해서 군인 경례를 무척이나 애교띤 표정으로 해 주고,
그 다음에 인사하듯이 팔을 내리는 겁니다;;;

(대구공연과 이번 공연의 차이점을 보자면, 대구공연에선 팬들에게 감동받아서 팬서비스 팍팍에 삘받았던
태지를 봤고, 이번엔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지 너무나 확실하게 본능이든 뭐든; 알고 있는 태지를 봤다는 
겁니다; 하긴 대구에서도 일반인 아저씨한테 너무 당연한 표정으로 호응을 이끌어내긴 했지만;;; 이번에
그 웃음띤 표정으로 경례를 해서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내고 띤 승자의 웃음을 보면...

...무척이나 여우같습니다-_-;;;)

자, 여우든 뭐든; 한 고비가 끝났으니 불은 잠깐 켜지고 인사할 타임입니다. '안녕 원주~~~'하고 발랄하
게 인사를 하더니 '원주 경기장은...지금까지 섰던 무대 중에서 제일 작네요.'라고 말해버렸습니다.(공연
시작하기 전에 주위에서 '이렇게 안 들어오면 우리 태지 실망하지 않을까?'/'태지는 그래도 내색은 안 할
거야'라고 했는데 역시나 회장님은 범인의 상상과는 달리 와장창 레고를 한 마디로 깨 버렸습니다. '작네
요'하면 다인 거였습니다;;;) '88체육관이 작은 편이었는데... 거기 무대보단 좀 커요. 앗, 저기 3층매냐들
이 저렇게 있는 건 처음봤네?(어이...그거 3층 아니고 2층 사람들이 자리가 없어서 2층 꼭대기 복도 지지대
에 기대서있는겨;;; 멋대로 3층 만들지마;;;)'하고는 성큼성큼 무대 앞으로 걸어나갔습니다.

'1층매니아 소리 한번 들어봐요. 1층 매니아~(소리 엄청 지름) 그럼 이번엔 2층 매니아~ 이번엔 3층 매니
아~3층이 제일 크네요(물론 이 멘트를 하면서도 회장님의 얼굴은 너무나 당당하고 떳떳했습니다-_-)'

'원주에는 쓰레기매립장 없어요?(와서 그런것부터 찾으면 원주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 ㅠ_ㅠ) 그
럼 우리가 이 실내체육관을 쓰레기매립장으로 만들어버리죠(아이고오오오;;; 군인아저씨에 동네유지들
까지 싹다?;;;) 자, 오렌지 간다~'

오렌지는 여전히 매우 빡셌습니다. 음, 이번 음향은 굳이 따지자면 서울때보다는 좋았고, 부천이나 대구
보다 좋진 않았습니다. 보컬음량도 좀 내린 듯 했고... 태지의 보컬도 안정적이긴 했지만 대구때처럼 할
거 안 할 거 다 저질러버릴 만큼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던 듯.

자, 신나는 텍포+_+ 앞의 베이스 전주가 딱 나올때쯤 확 끊어졌습니다. 불도 켜지고. 흐음...무슨 문제가
잠깐 생긴 것 같군요. 그래도 오렌지로 확 몰아쳐놓은 후라 잠깐 멈춰도 무리는 없었습니다만. 10여초
정도 멈춘 사이에 태지가 무대 중간에서 그으...예전에 제주도 셀카 샤워실 타올로 섹시춤 추는 씬;과
비슷한 동작을 저질러버려서 시간은 지대 잘갔습니다-_-;;; 자, 다시 시작입니다. 별 문제 없이 바로 이
어져서 다행입니다. 이번에도 '난 행복하지롱~'하고 약올리는 그 부분은 조금 바꿨습니다.

첫부분에선 당연히 '불행한 너~'를 할 걸 기대하고 있는데 '음...?+_+'하는 표정으로 '응?'/'뭐라고?'/'
사랑한다고?'하고 딴청을 피우더니 나중에서야 '불행한 너~~~'하고 오만데를 다 불행하게 만들어버리
더니 '행복한 나~'에선 자길 가리키면서 한껏 뒤로 젖히더군요.(그래그래 그렇게 말 안 해도 당신 행복
한 거 다 알아;;;) 아, 처음 부분에서 한바퀴 핑그르르 돌며서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대략 피겨스케이트
피루엣 연상될 만큼 우아한 동작이었슴돠;;;; 중간엔 아예 대 놓고 M양을 가지고 퉁소를 불더니, 막판
에는 구석의 선풍기로 찾아가서 선풍기 바람을 대놓고 쐬면서 엔딩을 하더군요(아아 당당하신 분;;;) 그
리곤 엠양을 선풍기 쇠틀에다 득득 긁으면서 '자 이번엔 어떤 소리가 나오나 보자'하는 표정;;;

자, 다시 불은 켜졌습니다. 태지가 어디서 이상한 걸 배워왔나 봅니다. '뭐라카이'인지 뭐시긴지 하는 말
을 이상한 경상도 억양으로 했습니다. 다들 표정이 싸-_-해지자 '이거 원주 사투리 아니예요?'하면서 '원
주 사투리는 뭐가 있어요?(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안되지;;;)' 대답이 없으니까 '원주에 사투리 없어요?'
하더니 픽 흘기는 표정으로 '실망이야~~~'하더군요.

아니 이젠 특산물을 갖다바치다 못해서 사투리까지 갖다바치리이까;;;

그리고는 다시 환한 표정으로 '원주에 뭐가 맛있는지는 알아요.'하더군요. '저번에 대구갔을 때는 막창
먹었고...이번엔 지방 돌아다니면서 괴상한 것만 먹으려구요.(실은 당신 지금까지 음식 취향을 봐도 딱히
안 괴상하다고 볼 순 없었;;;) 추어탕하고...올챙이묵. 근데 올챙이묵은 정말 올챙이 눈이 이렇게(손으로
올챙이 눈 모양 만들어보임)나와요? 어떻게 그런 걸 먹어~~(이미 한번 겪었던지라 충격은 덜했지만 저
래놓고 오퐈가 남자답단 소리를 듣고싶어하니 참;;;) 아, 맛있어요? 그럼 먹어야지... 올챙이만 꺼내서'

그리고는 손으로 올챙이만 꺼내서 입에 집어넣는 시늉을 했습니다.(저는 머릿속에서 개울가에 올챙이한
마리~쏭이 느닷없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팔딱팔딱 개구리가 되기도 전에 웬 원주사투리나 만들어 내라
는 괴기한 서울청년에게 잡아먹혀서 보양식이 되다니...근데 것도 괜찮은 인생이군요-_-;;;)

자, 슬픈아픔 전이니까 '롸악~'타임이라는 말도 됩니다. 이번에 롸악을 불렀더니...이런, 롸악은 보통 있
던 왼쪽 무대에 없군요. 휘릭 둘러봤더니 롸악은 오른쪽 무대 구석에서 예의 그 수줍은 미소를 지으면서
걸어나옵니다(기타때문에 뭔가 조율을 한 듯) '탑(탑인지는 잘 안 들렸습니다. 워낙 옹알거리는 발음
이시라;;;)이랑 같이 있다니, 나랑 같이 있어야지!!!'

팬들 놀려먹기에 소재가 고갈되셔서 뭔가 개발을 하신 듯 한데;;; 롸악이 나날이 말라가는 것 같아서 참
안됐습니다;;; 얼굴만 청순하게 생겨서 샤방하게 말 던지면 다냐고;;; 대사는 치정극이잖아;;;

여튼 롸악이 준비됐다니 슬픈아픔 시작입니다. '모두 두 손 높이 들어~'라고 바꾼 것 외에 별 사항은 없
군요. 로보트도 보컬 시작하기 스캣이 조금 틀려졌다는 것과... Z자 무대 앞으로 나갔을 때 지대 비틀비
틀거리고 나가서 저 냥반 저러다 넘어지면 어쩌나;했는데 알고보니 설정상;이었지 굉장히 균형을 잘 잡
은 거였다든가, 목에 흐르는 땀방울에 긴 목선까지 지대 섹시하셨다는 것 말고는...(먼산)

인터넷전쟁은 여전히 파파팍 몰아칩니다. 지대 삘받으셔선 평소보다 동작도 화려해졌고, 무대를 휘젓고
다니면서 점프를 강요;하시는 것도 엄청 빡세지셨는데...그렇게 끝내버리고 나서는 오른쪽 무대를 환하
게 내려보고는 '여긴 30대 매냐들 많나보네...왜 그렇게 점프를 못해?'라고 하시는 서태지씨(한국 나이로
33세, 학교 동기들은 90학번들, 장가갔으면 애가 둘, 회사갔으면 과장님-_-)

지대 약올리고 난 다음 아직 약올리고 싶은 게 남았는지 '테익 파이브에서 점프하는 부분이 세개 있잖아
요...그거 하다보면 안 지쳐요? 공연 오기전에 연습하고 안 그래요?'하더만요(난 회사에서 뻥치고 수습하
기 바빠서 연습할 시간없소-_-) 그러다 빤히 왼쪽 무대를 내려다보면서 '아...서울 매냐들... 못생긴 데
다 약골이구나'

다음 충주공연에선 또 무슨 조치않은 수식어를 준비해놓고 계실까요-_- 여튼 그 말에 격렬히 항의하니 이
미 공연 전부터 히트를 친 피켓 '못생겨서 미안 뒤돌아 있을까?'를 친절히 읽더니 '서울 매냐들 손들어 봐'
하고 훑어보더니 '원주 매냐들 손들어봐'하고 훑어보고는 원주쪽에 'YOU WIN'식으로 엄지를 들어보였
습니다. 이미 될대로 되라는 식대로 서울매냐들이 극렬히 반항하니 뭔가 굉장한 걸 가르쳐주겠다는 식으
로 '근데 난 사실은 못생긴 거 되게 좋아하는데' '이러고도 계속 삐지면 진짜 못생긴 거야'

아니...당신이 못생기다 못해 특이한 거 되게 좋아하는 거 아는데;;; 그러면 당신 괴기 콜렉션에 들어가는
거잖아;;; 그건 좋지 않다고-_-;;;;(대략 좀비인형과 처키 대가리의 중간에 전시;;;)

이런저런 이상한 멘트로도 수습이 안 되니 갑자기 다음 곡 '나안~ 알아요! 이밤이 흐르고 흐르면~'으로
훼까닥 넘어가버렸습니다. 이번에는 '나는 지금 울잖아요~'를 제대로 미성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해맑은 데뷔시절 뮤비 동영상이 나올 때 얼굴을 반쯤 돌리고 인형처럼 굳어있다가 불이 꺼진 다음에 빠
른 걸음도 아니고, 그냥 느린 걸음으로 들어가버리는 게 좀 그렇더군요. 영상에 완전히 무대의 메인을 넘
겨준 다음의 동작이라고나 할까요...

1부와 2부사이 훼이크동영상에서 느낀 건 이 분은 사막에 혼자 떨어뜨려놔도 후라이팬 노래를 부르며 잘
살 것 같고, 컴백홈 단발머리에서 모자를 괜히 씌워놓은 게 아니며, 모자벗긴 단발머리는 자다가 머리뻗
친 여고생같다는 거였습니다-_-

까딱거리는 손발에 정신이 뺏긴 사이, 폭죽은 앞자리 스탠딩사람들을 태워죽일 듯이 파파팍 터졌고(
소리도 엄청 컸습니다. 지방 공연때마다 폭죽 한발씩 더 키우나;;;) 신나라 뛰어나온 태지는 예의 분홍반
팔 알마니 티셔츠에 뱃지 주렁주렁입니다. 이번엔 제가 착하지 않아서인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다는 갑
빠가 영 줄었군요. 거기다 팔뚝살도 영 예전만 못한게 이번 공연엔 알통 피켓 안 읽겠다 싶었습니다(잡
아늘려도 알통으로 안 속아줄 정도니 츠츠...) 여튼 텍6에서도 엄청 신나라 여기저기 뛰어다녔고, '사랑해
왔던~'에선 하트만들기를 해서 절 닭털에 치여죽게 만들었습니다;

요즘 테이크5는 '대단한 도전-서태지는 종이비행기를 잡을 것인가?'로 바꿔야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
니다. 무대 위로 던져지는 수많은 노란비행기에 +_+이렇게 된 태지는 바닥에 떨어진 걸 두어개 주워서
도로 날리더니 자기한테 날아오는 걸 바로 잡으려고 몇번 시도했으나 실패. 그냥 주운 걸 가지고 좋아라
하다가 체크박스에 다리 하나 걸쳐놓고는 그 다리밑으로 샤샥 종이비행기를 날리더군요. 그러고도 그건
또다른 나란걸~이라는 고음이 하나도 안 흔들리고 나오니 별 탈은 없지만

이제 텍5 노래가사 안 까먹는 걸 자랑하고 싶으신 겝니까-_-;;;

이번 테이크파이브는 (관객들이) 비트를 살려줬다더군요. 말투가 좀 웃겼습니다-_-;;;
끝난 다음 영 아쉬웠는지 '나 집에가서 연습하고 와야겠다. 이러다가 제로 끝날때까지 하나도 못 잡을것
같아'(결국 그래서 한참 뒤에 누군가가 비행기를 다발로 연결해서 아예 무대 밑에다 주더군요. 한이라도
푸시라는 건가;;;)

뽀작뽀작 스텝이 Z자 무대 밑으로 의자를 운반합니다 '이번 노래가 뭐라고?' '그럼 영어로는?' 밑에서 엔
젤이네 원 따우전드 포;네 하고 한참 고래고래하고 있는데 '뭐라고? 텐 따우전드 포?'

어째 들어도 꼭 그런 걸 듣소... 설마 만사-_-라고 했을라고;;;

원숭이 지나가는 김에 '베이시스트 원숭이'라 소개하고는 '베이스...기타...그리고 엠양을 맡고있는 서태지'

엠양...그건 팬들이 당신 무생물애정행각에 마이크라도 되고 싶다고 삽질할 때 쓰는 소리라니까;;; 대체
팬들 스토킹을 어디부터 어디까지 하는게요 ㅠ_ㅠ 잠이나 자 좀 ㅠ_ㅠ

음, 10월4일때는 태지 등짝만 본 것 같군요. 처음엔 A쪽을 좀 바라봐주다가 아예 팩 돌려서는 무
대 정면, 다시 회전의자 살짝 돌려서 B석 보다가. 다시 정면 갔다가, '너는 여우같아'할 때는 B석을
등도 안 돌리고 손만 뒤로 돌려서는 정확하게 콕 찝어서 사람들 자지러지게 만들다가...

그런다고 당신이 10월 4일 초장에 저질렀던 보컬 삑사리가 덮일 줄 알았소-_-(우후후후)

10월4일 끝난 다음은 선물 받는 타임입니다. 이번엔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결국 바람나오는 태지
얼굴보다 작은 무지무지하게 작은 선풍기(바람 쐬면서 이거 좋다,하곤 무지 좋아하더군요)와 커
다란 과자봉지에 과자종류별로 잔뜩 담은 '아푸로'(아폴로 포장과 거의 똑같은 패러디였습니다)
가 무지하게 맘에 들었던지 멀리서부터 서핑받아서 받더군요. '와...이거 가짜 아폴로다 진짠줄
알았어' 하더니 나중에 스탭한테 '이거 금고에 좀 넣어주세요'하더군요(좋아할 줄 알았어 알았
다고;;;)

아직 어쩌자고양을 잊지 못하셨군요-_-;;; 여튼 선물이 요즘 비싸져서 싼 것만 받겠답니다.

다음 노래를 부르려고 탑한테 갔는데(왜 탑상한테 가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저 상큼
하고 발랄하게 탑~하고 부르면서 다음 노래 분위기 있게 말하라고 마이크를 넘겼는데 탑은 절레절레 
외면하면서 마이크를 밀었습니다. 그러자 태지는 웃으면서 '저번(대구) 공연때 분위기 있게 말하
라고 마이크줬는데 괴기하게 말했어, 이번엔 분위기 있게 말해봐'하고는 옴짝달싹하지도 못하게 
탑의 목에 팔을 두르고 확 옆으로 붙었습니다.

결국 목이 졸리다시피 한 탑은 순순히 '널 지우려 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_-;;;

이번 널 지우려 해를 굉장히 과격하게 설명하자면 '기집애들 껌뻑 넘어가게 하는'<-당췌 이런 표
현은 어디서 줏어들었냐고는 묻지 마십쇼;입니다. 넬과 합동버전에서 별 변형없이 부르긴 했는데
, 본곡의 간질간질할 만큼 애절한 부분을 미성으로 숨넘어가게 불러제껴서 각 부분마다 비명터져
나오게 만들더군요. 이런 반응은 처음이었습니다. 마지막의 스캣부분까지 그렇게 불러서 비명은
더 커지더군요.

그리고 바로 필승. 필승은 저번 공연과 별 버전 바뀐 건 없습니다. 다만 보컬이 약간 아쉬웠습니
다. 딴 건 아니고, 지난 대구공연때가 워낙 처음부터 끝까지 마이크 한 번 안 돌리고 제대로 고음
부까지 질러버리다 보니^^; 이번에도 '잘못 봤어~손해를 봤어~'부분에선 체크박스 위에서 기타
잘 치고 계신 락에게 살금살금 다가가선 똑바로 올려다보면서 문제의 가사;를 부르고는 밑에서 
락 파트를 똑같이 기타에 딱 붙어서 연주하는 시늉을 하다가 갑자기 탑한테 가서 뭔가 속닥;거리
더니 씩 웃는 탑과 같이 공중뒤돌아차서착지하기;를 페어로 하고는 너무너무너무 좋아하시는 겁
니다;;; 참 좋은 서른세살들...(먼산)

끝난 다음에 최고!최고!최고!라는 환호에 '너희들이 더 최고야'라고 말해서 아니라는 소리에 '진
짜로, 너네들이 최고야'라고 하면서 '너네들이 최고니까 우리가 최고일 수 있는 거고'라더군요.
그 말에 '책임져!'라고 하니까 도통 모르겠다고 잡아떼는 특유의 표정으로 눈 동그랗게 뜨면서 '
너네가 최곤데 내가 뭘 책임져?'라더군요. 의사소통의 부재에 다들 답답한 가슴만 움켜쥐고 있으
니까 '아...마누라니까 책임지라고?' 아마 이때쯤 '남자다운 서태지'와 '죽음의 늪'을 잇는 뭔가 멘
트를 준비했었나 봅니다. '남자다운 서태지'라고 말을 꺼냈다가 갑작스른 연호에 끊겼었거든요. 
그래서 '나 멘트 준비했었는데'하고 좀 아쉬운 말투로 꺼내자 다들 멘트하라고 채근했더니 갑자
기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고 '쉿!'이러는 겁니다.

'조용해질 때까지 쉿!'하면서 계속 그러는데;;; 아참... 손가락 클로즈업된 걸 보니까 참 오퐈는 손가락
이 정말 짧구나;;;; 근데 입술에 바람들어간 거 보니까 지대 섹시하시네;;; 동그래진 눈도 참 이쁘시고
;;;하는 지극히 얼굴팬스러운 감상에 젖어있는 새에 갑자기 공연장은 조용해지고, 너무너무 뿌듯해 
너네 나한테 또 속았어 하는 표정으로 오퐈는 '다음 노래, 죽음의 늪(나직하게 속삭이는 말투-_-)'
하고는 바로 시작해 버렸습니다.

뭐, 한두번 속는 것도 아니고 에헤라~~

죽음의 늪 공연 한번 할때마다 오퐈는 카리스마를 어떻게 하면 증강시킬 수 있을까 연구하는 모양입니다.
문제는 말했던 대로 테이크 파이브의 세번 점핑타이밍이 힘든 게 아니고 죽음의 늪의 점핑입니다. 이미
공연은 한시간 반이 지나갔고, 몸은 물먹은 솜처럼 축 처져 있는데, 그 '벗어나려 해도 이젠 소용없어'가
나오고 태지가 뛰기만 하면 몸은 메트로놈처럼 정확한 박자로 무의식적으로 따라 뛴다는 겁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고 다들 늘어져서 헤에-하고 '남자다운 서태지노래'를 보고 있다가 그 부분만 되면 아주 정
확한 박자로 맞춰서 뛰더군요.

그때 챙겨볼 시간 되면 꼭 챙겨보십쇼. 이밤이 깊어가지만 때 정말 진심으로 '오빠 멋있어요~'라는 비명
이 터져나오는 것과 맞먹을 정도로 재밌습니다-_-;;;

이밤이 깊어가지만 이번 무대에선 태지가 아니라 헤프의 드러밍에 넋을 잃고 구경했습니다. 이번 공연
에서 중저음쪽이 좀 세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이밤이 깊어가지만에서 곡 전체를 끌고 가는 건 기타도 베이
스도 보컬도(오퐈가 이 말을 들으면 서울 매냐는 못생기고 약골에다가 성깔까지 있다고 하실라나;;;)
아닌 드럼입니다. 드럼의 엄청나게 센 비트에 베이스와 기타의 처절한 멜로디가 따라가고, 보컬이 얹혀
졌다고나 할까요...정말 굉장했습니다.

자, 제로 투어도 중반으로 접어들었는데... 공연이 계속될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댑니다(당신이 그런
데 보는 우리는 어떻겠소;) 이번 7집활동에서 파주가 특히 재밌었는데, 아...라이브와이어 곧 나온다는군
요.(거기에 환호만 했지 언제?라는 지극히 실질적인 질문을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역시나 매
냐들은 태지에 느무 약해요...츠츠) 원주에서 파주까지 온 사람?하고 질문하더니 '원주하고 파주하고
친척이야?'라는 빠심으로도 도저히 극복 안되는 농담을 해서 다들-_- 요 표정을 보였더니 '썰렁했
어?'한 마디만 던지고는 바로 멋지게 라이브와이어로 넘어갔습니다.

라이브와이어는 원체 밴드에 보컬 비주얼, 무대 특수효과, 사운드샤워가 몰아치는 곡이라 호응도 끝내줬
고...특히 사이드에 앉아계신 군인분들의 심금을 울렸나봅니다-_- 장난 아니게 열광하더군요. 이번에
태지가 심하게 삘을 받아서 Z자무대로 뛰어나가는데 '바닥에 발 안 대고 깽깽발로 뛰어가기'무공을 눈
으로 직접 봐 버렸습니다;;; 굉장해요;;; 마지막에 물이 좀 적어서 아쉬움(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이
야;;;) 천장 구조상 좀 힘든가 봅니다.

굉장한 열광속에 끝났다가 다시 앵콜 무대. 너에게는 널 지우려해와 비슷한 맥락으로 껌뻑 넘어가게 부
르시더군요. 여전히 '안변해!안변해!'를 하자 '말 안 해도 알아'라고 간단하게 답하고는 노래부르던 중간
과 비슷하게 부드럽게 접힌 반달눈에 입가에는 연신 미소(텍투랑 똑같은 사람 맞나?-_-)

너에게 말미에 무대로 장미꽃을 가득 던졌는데 굉장히 좋아하십디다. 나중엔 직접 팬한테서 장미 몇송
이를 받아다가 손에 들고 있더군요. '이게 백장미야?'하면서. 

이번 활똥, 아니 활동-_-에서 파주에서 뮤직비디오도 찍고, 러시아로 해외여행도 같이 갔다 오고, 영화도
같은 영화관에서 보고-_- 해서 좋은 기억이 많고, 재밌었다는군요. 이제 8집 만들러 들어갈 텐데...에서 
빨리 와!라는 말에 저번엔 3년4개월이 걸렸는데... 앨범을 만들면서 노래를 한 곡 한 곡 만들어가고, 별
로였던 노래를 좋게 만들어 가면서 아 이곡을 여러분들이 들으면 표정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고 합니다.
8집은 아직 만들지도 않았고, 어떤 걸 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걸 들으면 표정이 어떻게 될까 생각
해본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최고니까, 저도 최고가 되려고 해요'

덴당...감동입니다ㅠ_ㅠ

그러고는 샤삭 그 감동의 도가니에서 혼자 빠져나가선 '실은 사랑해 하고 주니까 때울려고 받은 거야'
라고 꽃을 도로 살짝 놓더니(그 전엔 굉장히 공주스러운포즈로 꽃을 옆으로 끼고 계셨;;;) 마지막 곡
제로와 아웃트로를 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제로를 부르는 표정을 봤습니다. 거의 눈을 감은 채로 가사에 따라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더군요. 나 이렇게 외롭고 괴롭다고 울고 호소하지는 않지만, 답답하게 가라앉은 채 문을 닫아두고
조금씩 일그러지면서 부르는 표정이 더 애리는 게 있습디다.

아이고...이렇게 또 끝이군요. 충주에서 뵙시다.


영원 I 2014.07.29 (09:22:04) I 추천 0
내용이 왜 이렇게 새로운게 많나 했더니 그땐 못간 공연 후기는 안봤던것 같네요 부러워서 ㅋㅋ 완전 자세한 후기에 꼭 다녀온것만 같아요 안봤던것 만큼 보게 되서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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