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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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냐들이 남탕에 입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리뷰)
by 관리자
조회 1895 (2015.04.04)  
게재일 2015-03-15 
시기 9집 
작성자 세스타 
출처 위드태지 
출처구분 팬사이트 
내용구분 기타 
분량 전체 
link http://www.withtaiji.com/v3/bbs/zboard.p...;no=114736 
CCL 저작자표시-변경금지(BY-ND) 
첨부파일 남탕매냐들이 남탕에 입대한 감동적인 이야기.PNG 

설레였다...


한 종류의 성이 모이는 것이 문제가 아니였다...

한 종류의 성이 모였던 적이 없던 것이 문제였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이 전무후무할 상황에 대한 호기심은...

여탕을 귀동냥하며 울트라매니아를 들었을 때 그 정점에 올랐다...

좌자자장장~좌자자장장~좌자자장장~좌좌장~Ho↗~!!!

언제나 고음이였다...남자가 섞였어도 저음은 고음을 이길 수가 없었다...
근데 이 소리가 과연 남탕에서는 어떻게 될까...



빠질 수 없는 일정을 끝내고 겨우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가 없었다...
지인을 통해 미리 받아 놓은 맞춤복과 미리 준비한 근육으로 서둘러 라커룸에서 환복을 하고 주변의 시선은 아랑 곳 하지 않고 커피숍을 통해 화장실도 다녀왔다...아..오늘 길에는 생수도 한 병 샀고...(생수는 삼다수!!!)
준비는 완벽하다...이제...설레였던 그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1. 입영클럽 안에서...

'군대'라고 아시는지...강철도 씹어 소화시킬 나이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이유로 동성간의 집단 생활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곳은...서태지와 그의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동성끼리 집단으로 모인 해괴한 장소이다...당연하다...!!! 우린 기괴한 태지 사람들(ETP : Eerie TaiJi People)이니까...
이렇게 우리는 순서에 맞춰 당일치기 입대를 했다...

앞에서 우렁찬 소리가 들린다...예! 알겠습니다!

'복명복창'이라고 군대에서 쓰이는 스킬이다...그냥 ㅂㅅ 같이 시키는대로 따라 말하면 되는 쉬운 기술인데 그 소리가 자못 우렁차다...

'입장하실 때 뛰지마세요~'

'네! 알겠습니다!'

이번에 입대한 남자들은 어쩐지 순한 것 같다...(하지만 곧 착각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2. 대기가 지겹다고? 우린 밴드 없어도 잘 논다...

일단...겹겹이 장벽이다...대충 키 175cm 정도는 난장이 똥자루가 된다...게다가 머리들도 크다...여매냐랑은 다르다...여매냐랑은...
대형 피켓이나 형광물질 등이 없는 것을 위안 삼으며 우리는 대기에 들어갔다...나의 위치는 무대를 바라보고 좌측...앞에는 바리케이트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남정네들이 6~7겹으로 나의 시야를 부분적으로 방해하고 있었다...

남자들의 수다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짱나게 시끄럽다...군데군데서 도통 멈추지를 않는다...웅성웅성웅성...중저음이라 더 울린다...
쓸데없는 승부욕이 생겨서 나도 같이 떠들었다...망할놈의 핵존심...

뒷사람이 들어오기 위해 앞에서 조금 밀집해야 한다는 운영요원의 말에 '앞으로 밀착'이라는 군대 용어가 등장한다...간단하다...알려준 방향으로 달라붙어서 공간을 만들라는 명령이다...
뒤에서는 '앞으로 밀착!' 이러고 앞에서는 복명복창을 한다...'앞으로 밀촤악~' 나만해도 예비군 민방위 다 끝났는데...뭐지 이 조건반사는...?!

그러다가 갑자기 우측에서 선창이 시작되었다...

서태지! 서태지! 서태지!........?........??....웅성웅성...

짜...짧다...남자는 힘이고 지구력이 중요...흠흠...19금 자체 검열...-_-v

하지만 이것이 남자들의 수다를 떼창집중포화로 바꾸는 시발점이 되었다...

한 명 또는 다수에 의한 선창이 나오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따라 부르는 것이 지금은 사라진 고대유물인 JUKE BOX 같았다...(그 장치는 곡을 고르고 동전만 넣으면 노래가 나왔었다...)


전방에~! 떼창한다~! 떼창은 내 모든 것! 떼창 시작! 하나둘!! 셋넷!!!

'그렇게도 힘들었던 수많은 사연들을 이제 사아~랑으로~...'

다음~! 떼창은~! 교실~! 이데아~!!!

'됐어! 됐어! 됐어! 됐어!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심지어 내 모든 것은 군대박수를 치면서 불렀다...;;;짝! 짝! 짝! 짝!

뭐냐 이 상황은? 다들 즈..즐기고 있다...심지어 1/4 정도는 자신들의 모습과 이 상황이 너무 웃겨 배를 잡으면서 말이다...한마디로...

잘 논다...잘 놀아...자알~들 논다!!!


그리고 서태지를 연호하는 시간이 조금 더 지나자 김실장님께서 우렁찬 함성과 함께 나오셨다.



3. 상남자 이야기...

예전에 몽골에 가셨을 때 이야기입니다. 설마 말꼬리? 하지만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서태지씨가 몽골에 갔을 때 사격대회(?)를 하셨다고 합니다. 클레이 사격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거 있잖아요. 날아가는 원반 맞추는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대회라고 하긴 뭐하지만 레저로 하셨던 것 같고요...참가자는 태지형님, 몽골에 대통령 경호원인가의 중간 간부, TRI직원(장교출신이며 사격선수였다고) 등이였다고 합니다.
누가 일등을 했을까를 묻는데 우린 뭐...그냥~마냥~ 서태지!!!ㅎㅎ 김실장님은 맞다고 하시며 '서태지씨 상남자 맞지요~?!' 남매냐들 '네에~'



4. 슬램존? 몰랐나? 여기가 그래24시간 슬램홀이라고...

우렁차고 절도 있는 군대식 연호에 지친 남매냐들 중에 몇몇이 빨리 나오라고 생떼를 부리기 시작했다...그래...우리 태지형님 원하면 다 들어 주신다!!!
생떼와 함께 밴드들 등장...서태지 서태지 연호...!!!

또 다시 등장한 선창!!! '멤버들 이름도 부릅시다!!!' (역쉬 의리의 남매냐!!!)

바로 이어지는 안성훈! 안성훈! 별도의 구호 없이 자동 페이드아웃 되면서 최현진! 최현진! 같은 방식으로 김덕수! 김덕수! 끝으로 강준형! 강준형! 이런 순으로 연호하고...그리고...

와치 아웃...!!!

기억을 더듬어 보면 현카 때 림프비즈킷이 나오면서 여지껏 경험해보지 못한 슬램을 겪었었다...그 때보다 순간 강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그에 필적하는 대슬램이 시작되었다...
아마 현카 때처럼 공간 여유가 있었다면 단연코 오늘이 최고로 힘든 슬램이였을 것이다...사방에서 뛰어오는 운동에너지를 무시 못하니...
극히 한정된 공간에서 360도로 밀리는 그 압박은 내 어깨를 짖누르고 등을 밀며 가슴을 밀었다...그래...그거다...쥐포...
그리고 뭔 놈의 남매냐들이 앞을 향해 돌진하는지 비집고 들어오는 사람들 적당이 막으면서 줄이 무너지지 않게 버티며 뛰며 부딪히며 떼창하는 멀티플레이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확실히 여매냐였다면 못했을 행동이였다...남탕...조..좋은 곳이였어...+_+)b
이십여년간의 요령과 깡으로 멀티플을 했다...덕분에 뒤에서 들어오는 어택은 막아낼 수 있었고 쓰러질 뻔한 사람들도 겨우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체인이 생겼다...
그러나...파도에는 떠내려가겠지만 쓰나미에는 통째로 날아간다...그렇게 나는 의도치 않게 좌측에서 중앙으로 통채로 옮겨진다...주변 사람들 몇몇과 함께...

시작부터 일행과 헤어지게 된 나는 여전히 체인을 구축하면서 버티고 떼창하고 나름 할 것 다하면서 올슬램을 즐기고 있었는데...해피앤드에서 또 다시 밀리기 시작한다...
그것도 외국인에게...누가 봐도 앳되어 보이는 금발의 외국인인데...시선은 경마장 말같이 태지형에게 고정...이런 현상은 주로 여매냐들에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힘겨운 대슬램의 한가운데에서도 그 외국인에게 자꾸 눈길이 갔다...그러고보니...1996을 따라하는 것 같아...ㄷㄷㄷ 뭐지??? 점프타이밍도 정확해...ㄷㄷㄷ 뭐지???
그렇게 나는 또다시 우측으로 밀리며 그 외국인과 헤어졌다...그리고 그 외국인은 앞으로...그리고 앞으로...하염없이 전진하더라는...(외국인이 맞긴 한거냐...?!)

FM비지니스...여탕의 셋리와 동일하게 가신다...그래? 그러면 다음이 쉬는 시간이겠네...좀만 버티...우아아악!!! 좌측에 있을 때 계속 파고 들던 사람과 옆에 있던 사람이 어느 새 나랑 같이 우측에 자리하고 있다...거기서 어...언제 오셨...;;; 여전히 파고 드시는군요...ㅎㅎㅎ 밀릴 수는 없습니다...그러면 넘어지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훗...가시는 길 제가 막아드리겠습니다...^^ 그냥 제자리에서 재미있게 놀아주세요...ㅎ

이런 진심...버뮤다 손짓까지 다 따라하는 그대들은 진정한 서빠입니까? 물론 격했지만 버뮤다에서 슬슬 자리가 잡히는 듯 했다...
밀림 현상도 줄었고 무엇보다 나의 시야가 너무 좋았다...뒤에서는 더이상 끼어 들지도 않고...옆에 있는 분이 긴 팔 털옷 같은 것을 입고 있어서 닿을 때마다 찜질방에 들어가는 느낌이라 중간 중간 팔을 바꿔야한다는 불편함 정도...?!
  
근데...떼창이라는 구분이 묘하게 어색할 정도로 전곡을 다 따라하는 듯 하지만...이게 은근 떼창부분에서 더 크고 강하게 들린다...
(공연 끝까지 들어본 결과...남매냐들이 아무리 전곡 따라부르기를 한다고는 하지만 확실히 떼창부분에서 강하게 부르긴 한다...그것도 정.확.하.게...!!!)
그러나 누구도 그들의 전곡 떼창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정말 편하게 부르고 싶을 때 부르고 슬램할 때는 슬램하는 모습이였다...
이리저리 휩쓸리면서도 떼창 할거 다하고 손짓 할거 다하는 그 모습이 정말 대단했다...그리고...

왜 전부 슬램이냐...존 따위는 없는건가?! 밀리는 것이 아니라 떠밀려서 주변 사람들과 통째로 공간이동을 하다니...



5. 태지형 멘트1...('우리들만의 추억' 시키심)

막상 보니 딱히 할 말이 없다며 그냥 노래나 하자고 하시자 우렁차고 절도 있는 목소리로

'멘트 해!', '멘트 해!', '멘트 해!'

어제는 천국이였는데 지금은 지옥이라면서 앙대~이러심...
어쨌든 환영한다고 하시며 '일겅'을 누가 지었냐고 되물으시는데...딱히 대답한 기억은 없는데 본인이 지었다고...(참신한 제목이였다고 뿌듯해하시는 듯...ㅋ)
오늘은 가시밭길이라며 사실 캔슬하고 싶었다고...그러자 다시 우렁차고 절도 있는 목소리로...

'아이유!', '아이유!', '아이유!'

(태지형 저는 입도 뻥끗 안했습니다...>_<) 찡긋~)

남자끼리 모이니 자신도 좋다며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을 찾으심...내 자리(좌측에서 중앙으로 다시 우측으로 공간이동한 그 자리)에서 왼쪽 두번째 그 뒤에 계시던 남자분이 손을 드시며...71(년생)이라고...하지만 그 분도 동안이셨음...ㅎ 주변에서  괜히 박수쳐주고ㅎㅎㅎ

8집 신생 찾다가 아이돌 때부터 팬인 사람 손들어 보라고 하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손을 듬...(물론 저도...ㅎㅎㅎ)
생각보다 아이들때부터 팬인 사람들이 많이 보이자 조금 놀라신 것 같아보였음...그리고 다시 우렁차고 절도 있는 목소리가...

'의리!', '의리!', ''의리!'

갑자기 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며 '우리들만의 추억' 떼창 시키심...(개인적인 생각으로 아주 잘하지는 않았지만 저음으로 폐부를 파고드는 그런 ;우리들만의 추억'은 또 없을 것이라는...나만의 전설이...)

내 모든 것, 잃어버린을 하는 내내 마이크를 관객을 향해 많이 주셨으며 남매냐들은 그걸 또 잘도 받아서 우렁찬 떼창에 향연을 보여줌...정말 태지형님 노래를 마음껏 불러보고 싶었던 사람들은 오늘 그 한을 다 풀었으리라...!!!



6. 태지형 멘트2...(필승)

전설의 여탕을 이길 수 있겠냐며 도발하자 '우우우!!!' (태지형...전 입도 뻥끗 안했습니다...^^)
솔직히 둘 다 비슷하다며...걱정했는데 나눠놓으니까 너무 잘 논다고...ㅎㅎ 시작 전에 함성소리 듣고 군부대 온 줄 아셨다고...ㅎㅎ
화이트데이라며 여친 없냐고 하자 사방팔방에서...

태지형만 있으면 된다.
마누라가 있다.
필요없다.

하이라이트는 잠깐 정적 가운데...뒤에서 들린...

'여친 따위!!'  남매냐들...우오오오!!!

사실 오늘 충성도를 테스트해 본 거라고 하자 웅성웅성 거리며 경례 경례...이러기 시작...
사방 팔방에서 경례가 날아오기 시작하는데...나랑 내 주변은 필승!!!(우리 부대는 원래 필승이였음...ㅎ)

경례를 받았으니 안할 수가 없다며 두 손가락 경례를 하심...

'필...! 승!'    

대...대슬램 시작...

(서쪽나라 뺨남매냐를 찾았으나 나타나지 않음...4 중 하나...여친에게 복종(?)했거나, 티켓 살 돈이 없었거나, 구라였거나, 신변에 이상이 생겼거나...나왔으면 진짜 계타는건데...)



7. 태지형 멘트3...(컴백홈)

최근 6주간(7주랬나? 달력 상으로는 7주네요...ㅎ) 계속 만난 것 알고 있냐며 자주 만나니까 친구 같다고 낯익은 얼굴도 보인다며...ㅎ

그리곤 컴백홈을 같이 할 사람을 선정하심...사방팔방에서 지원자들이 속출...이렇게 많은 줄은 생각 못했는데...평소 노래방에서 단련들을 많이 했는지 얼굴에는 다들 자신감이 넘쳐 흐르고 있었음...!!!
이 사람 저 사람 시켜봤는데 다 별로였고 한 명이 그나마 잘 따라했는데 결국 그 분이 올라옴...두둥!!!
목소리는 여성스럽고 가벼운 말투...생긴 것은 탑마미 좀 닮았던 것 같은데 뭔가 힙합의 냄새가 났음...
춤도 잘 춰야한다고 하니까 '잘춥니다!' 시켜보니 이건 뭐...댄스 머신이네...!!! 태지형도 어떻하지~하며 긴장을...ㅎ 마미도 놀라던데...ㅎ

컴백홈 시작...컴백홈의 떼창은 진짜...후우~음정 박자 떼창 부분 할 것 없이 완벽 그 자체...!!! 더구나...

올라 온 팬의 댄스는 완벽...모든 주요 안무를 다 소화해냈다...남팬들 엄지 척!!! 노래도 잘 하셨으나 주고받고는 잘 안되어서 아쉬웠지만 남매냐들의 떼창으로 충분히 커버..!!!
그 분의 댄스는 내일 또 보고싶을 정도...!!!
허그 후...그 분이 이야기를 하시는데 4살짜리 아이의 아버지로 아이가 9집 다 따라 한다며 자랑자랑~^^ 지금 엄마랑 위에 커피숍에 있다면서 10집 때는 손잡고 공연 보러올거라고...ㅎㅎㅎ
태지형도 아빠였냐며 깜짝 놀라심...순간 팬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삶의 고뇌를 함께하는 동료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바뀌는 듯한 착각이...ㅎ



8. 태지형 멘트...(09's 아이콘...그리고...)

얼마 전에 강연한 것을 이야기 하자 다들 '명견만리'를 외쳤으나...

우주가 무슨 자연이 어쩌고 하시면서 다들 아는(?) 그런(?) 이야기를 해주심...그래서 모두 일단은 안다고 대답함...;;;

불이 꺼지고 어두운 가운데 좌측의 의자(?)에 앉아서 파란 불을 등지고 노래를 부르시는데...전자담배로 보이는 것을 입에 무시더니 그대로 연기를 뿜으심...(완전 스모그 특수효과..!!!)
중간중간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표정으로 부르시면서 연기를 뿜으셨음...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모양의 전자담배는 아니였고 2개 이상을 결합한 제품이였는데 길이도 길었음...담배는 잘 몰라서...ㅠㅠ
그리고 탑마미도...닥스킴도 전자담배로 보이는 것을 각각 들고 피움...탑은 태지형과 비슷한 제품 같았고 닥스킴은 짧은 것이였음...
개인적으로 담배를 싫어해서 그 모습을 미화시킬 생각은 없지만...그 장면은 정말 담아둬야 할 명장면이였음...내일도 하시려나? 과연?



9. 태지형 멘트...(욕...욕...그리고 엄마 욕...)    

일단 태지형은 욕을 하지 않았습니다. 라고 말은 해놓고...ㅎㅎ

많은 남매냐들이 욕을 원했지만 태지형은 많이 망설였고 욕 자체를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별로 익숙한 단어가 아닌 것 같아보였습니다. 진짜임!!! 따라서 태지형님은 욕을 잘 안하시는거로...ㅎ

자...다음은 탑마미...ㅎㅎㅎ 했습니다...욕...ㅋㅋㅋㅋㅋㅋ

쑥쓰러워 하시긴 했지만 '야! 이 ㄱㅅㄲ야!'를 했고...태지형이 탑의 욕을 들으면 힐링이 된다는 이야기 이후에 하신 탑의 2차 욕은 남자들이 친한 친구들끼리는 '이 ㅅㅂㄴ아 이러잖아?!'...라고 하심..참고로 'ㄴ'은 '놈'이 아님...ㅎ

욕하고 이 노래 부르긴...아...태지형은 욕 안했지...탑마미가 욕한 다음에 이 노래를 부르긴(마미 죄송..ㅠㅠ) 좀 그렇다며 나레이션 이야기를 하시는데...ㅎ
남자들이 없으니 나레이션이 되더라고...마치 니들(남매냐) 앞에서는 안 할래의 포스를 풍기심...그러자...이번에는 갸날프고 여린 목소리가...

'오빠~', '서태지 오빠아~', '오빠~'라는 돌고래 비슷한 뭐랄까...음성변조된 상괭이 소리가...;;;

마지못해 태지형님이 나레이션을 하시는데...
어이...남매냐들...나레이션 중간중간에 반했다는 듯한 그 환호는 뭐라고 이해 해야하나???



10. '너에게'...남매냐들 보고 울컥...ㅠㅠ 니네가 정말 최고다...ㅠㅠ

내가 남매냐들이 부르는 '너에게'로 울컥할 줄이야...

떼창이 어쩜 이렇게 완벽하니? '야이~야이야이~네버 모어~' 정말 아름다운 화음이였다...
뒤에서 보는 남매냐들의 모습은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여자로 보이지는 않았지만...태지형이 이야기 했듯이 22살의 서태지와 중학생(혹은 그 이하) 그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결코 감상모드는 아니였지만...좀 전까지 국군위문 공연 온 것 같았던 분위기가 절제되었지만 힘차고 또 부드러운 떼창과 음에 따라 움직이는 분위기로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 친구들 진짜 팬이구나...'

그냥 쎈 음악에 맞춰 하는 슬램이 좋아서 서태지라는 그 이름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의 음악 자체를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구나...

그냥..여기에 있는 이들이 바로 '나'였다...

남탕에서는 남매냐들 차별한다고 조용한 곡들 위주로 된 셋리스트 본 적이 있었다. 오늘 본 남매냐들에게...쎄고 조용한 것은 중요하지는 않았다...
적어도 그들에게는 그 어떤 서태지의 음악세계을 보여줘도 완벽하게 흡수하고 소화해서 분출할 수 있는 그런 경지에 있었다...말만 팬이 아니라 진짜...팬이였던 것이다...ㅠㅠ

물론 쎈 음악 좋아하고 개인적인 취향의 곡들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기본적으로 서태지 음악의 모든 부분을 품고 있는 팬들이라고...감히 단언할 수 있었다...

영상이 공개 될지...또 어떻게 보여질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난 오늘의 이 감동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11. 안변해! 안변해! 못변해?

나의 감동을 가득 안고 '너에게'가 끝나가고 있었다...
안변해를 해야지...아무도 안해도 나 혼자라도 해야지...점점 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안변해!', '안변해!', '안변해!'

이..이런...멋진...ㅠ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었다...

안변해 안하면 어쩌나 하는 아주 약간의 걱정조차 기우에 불과했던 것이다...

결코 변하지 않을 것 같이 단단하고 힘찬 '안변해'였다...애초에 변한다는 것이 뭔지 몰랐다는 듯...심지어 그 중저음의 소리들은 단호함까지 묻어있는 듯 했다...

그 동안의 연호가 짧게 끝나곤 했지만 이번 '안변해'는 끝날 생각을 안했다...심지어 그 소리조차 줄지 않았다...언제까지든 계속할 것처럼...그 속에 또 책임감 같은 것도 보였다...
서태지 매니아로서의 의무와 책임...!!!

그 연호는 태지형님의 한 마디에 끝이 났다...

(더 이상은 못들어 주겠다는 듯이...하지만 이 고맙고 울컥한 마음이 쑥쓰럽다는 듯이...)'아..이것까지는 차마 못받아들이겠다...'하시자 갑자기...

너에게 락버전이...!!!

순간 남매냐들도 돌변...!!!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구름에 달가듯 가는 나그네...우리는 어쨌든 서빠...태지형님이 가는데로 간다...가자!!! 대.슬.램.!!!

곡이 끝나자 태지형님은 너희들은 안변하는 것이 아니라 못변하는 것이라며 남매냐들의 강직함을 인정해주심...그리고 다시 우렁차고 절도 있는 목소리가...

'의리!', '의리!', ''의리!'



12. 멤버 솔로...(패스~) - 원장님의 문데 박자 퍼펙으로 클리어!!!


13. 질문의 시간...(일부 패쓰~)

개인적으로 질문의 시간은 남탕여탕 폭망...ㅎㅎㅎ 심지어 남탕의 첫 질문은 여탕이랑 중복...ㅋㅋㅋ 락페하실 생각 있냐며...;;;
그리고 태지형님이 멤버들한테 질문하라고 했더니 죄다 태지형에게 질문함...나중에 몇 개 멤버 질문이 나오긴 했지만 그다지 영양가는 없었음...

그래도 건진 것이 있다면...

13-1. 태지형님 곡들 중에 가사집에 없는 가사들이 늘 궁금해서 기회가 된다면 정리해서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는데...질문자가 그 일부를 질문했다.
근데 별의미 없다는 이야기와 의미가 있는 것도 있지만 공개할 생각은 없으며 '외계어'라고 뭉뚱그려서 정리하심. 결론. 안갈쳐쥼!

13-2. 8, 9집음반은 노래방에서 언제 부를 수 있느냐의 질문...예전부터 준비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저작권협회가 체계적이지 못해서 못하고 있다고 하심...

13-3. 기타 질문 에피...T : 서태지, B : 버팔로

B : 집 나오니까 좋으신가?
T : 육아회피? 좋다!

B : 공백기 때 남팬들 생각을 한 적이 있는가?
T : 없다. 전혀 없다.
B : 우우우!!!
B : 아이유! 아이유! 아이유!
(원장님도 좋아하시면서 자리에서 아이유를 같이 연호하심...ㅎ 글쓴이는 안했음...훗!)

B : 25주년 음반 계획은 있는가?
T : 없다.

B : 사인회 계획은?
T : 사인은 의미없다.(면서 팔 아프다고 하심. 혹시 이것이 이유?) 악수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결론. 없다.

B : 웅성웅성 뷁뷁뷁~크우오우얼러러럴~
T :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며 마미에게 마이크를 건네주자...
M : ㅂㅅ뭐래는거냐?

B : 기타사운드를 만드는 방법은?
T : 뭐를 가늘게 두 줄 빼서 거기서 얇은 소리를 이렇게 잡아내서 뭐 하면 좋은 소리는 잡을 수 있다는데...(마미가 말려서 거기까지만 함...;;;)

B : 6주 연속 (팬들을) 만났다고 하셨는데 눈치는 안보이는가?
T : 솔직히 눈치를 좀 본다 사실은 여기 와 있다.
B : 오! 어디어디??
(형수님 숨으심. 뒤를 보긴 했지만 내 위치에서는 발견할 수 없음...)
T : (웃으시며) 무슨 범죄자처럼 숨었네...
B : 형수님! 형수님! 형수님!
(뒤를 보며 찾느라 태지형님이 이름을 불렀는지는 듣지 못했음. 내 기억엔 이름을 부르지는 않았음(일단은 못들었음). 숨었다가 나타나서 인사라도 했는지 뒤쪽에서 환호와 함께 같이 인사하는 소리가 들림)



14. 율동? 못할 것 같은 겁니까? 단순히 징그러울 것 같아서 입니까?ㅎ(숲 속의 진짜 파이터!)

뒷부분에 떼창이 있는 곡이라며 춤도 출 수 있냐고 물으심...그리고 긴 뿔달린 토끼가~끄는 썰매를 타고 갈까~ 라팜팜팜~ 이 부분을 시켜보심...

헐...잘함...!!!

그 모습을 보시더니 무대 중앙에서 멀찌감치 뒤로 물러서서 김실장님께 바리 좀 더 뒤로 물러달라며...무서워? 음...징그러워 하심...ㅎㅎㅎ

결국 숲 속의 파이터는 걸죽한 목소리의 떼창으로 진짜 파이터가 됨...-0-);;



15. 이렇게 놀기 좋은 곡일 줄 몰랐다며 시작한 크말 리믹스...

슬램...슬램...그리고 슬램...



16. 끝장나는 노래 레플리카...

슬램...슬램...여전히 슬램...



17. 9집 신곡 TAKE3...

팬들의 성화에 17년만에 등장한 9집 신곡 같은 곡이라며...
이 때 남매냐들 모아이 석상이 됨...슬램슬램 하다가 뚝! 슬램슬램 하다가 뚝! 어느 부분인지는 다들 아실 듯...^^



18. 미친 슬램...(내 맘이야)

오늘 카메라가 많다며 지미집 등을 가르킴...남매냐들 마냥 좋다고 지미집에 브이질~카메라는 이 때다~하며 쭈욱~ 훑고 지나감...
너희(남매냐)가 예뻐서 찍어주는 것이 아니라 여매냐들 보여주려고 찍는거라고...흥~ 칫~ 쳇~ 어머 내가 무슨 짓을...태지형 아무 것도 아닙니다. 코 푼거예요...^^;

미칠 준비 됐습니까!

내 맘이다아오~으~!!!

시작할 때보다 더 심한 압박과 공간이동이 시전된 격한 슬램...나는 이상하게 앞으로 앞으로...난 앞으로도 안가고 뒤로도 안가고 밀리는 사람들 넘어지지 않게 체인을 만들고 있었을 뿐...
이번에는 옆에 뒤에 분들과 헤어(?)지게 되었다는...대신 거기서 지인 매냐 2명을 만남...헤이~ 오래간만~^^ 와썹~!

이 번 곡이 마지막 곡이였다고 말하시더니 6집 스페셜로 만나자고...ㅎㅎㅎ



18. 우리는 대기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격렬했던 내 맘이야가 지나가고 밴드들도 사라지고 우리는 한 숨을 쉬는건가 했다...하지만 이미 가열된 몸과 내 맘이야로 인해 피폐해진 몸뚱이들은 더 많은 피를...아니...슬램을 갈구하고 있었다...진짜...미친거다...흐흐흐....

연호가 시작되었다...별로 재미는 없었지만 '우유빛깔 서태지'가 나오길래 몇 번 했는데 급짜식...'절대지존 서태지'도 나왔는데 급짜식...그 때...

'짧은 걸로 합시다~!!!' 라는 외침이...!!!

우리는 바로 외쳤다...

'앵콜!','앵콜!','앵콜!','앵콜!','앵콜!'

...짜...짧다...

연호로 부족했던 우리는 한 곡조를 뽑기 시작했다...

멋있는! 사나이! 많고 많지만! 바로 내가! 사나이! 멋진 사나이!

군가 '진짜 사나이'를 완창했는데 안나오자...

남자들 특유의 툭툭 뱉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ㅎ

빨리 나와요~
이제 나오지~요~
안 나오면 그냥 간다~

등등...



19. 앙코르...6집 스페셜...죽음의 벽을 넘어...(탱크, 오렌지, 울트라매니아, 인터넷전쟁)

락의 등장과 트윈기타의 강력함은 우리들을 더욱 미치게 했고 360도 전방위적 슬램이 시작되었다...쥐포슬램이다...!!!
탱크의 떼창은 정말 탱크 몇 대 지나가는 듯 육중했으며 소리에 소리가 더해져 우리의 몸도 가만히 있지 못하게 만들었다...
탱크가 끝나고 락을 환영하는 인사가 있었고 태지형님의 무언의 손 짓이 있었다...

촤아아악!!!

앞으로 좀 나서고 싶었으나 뒤에 밀려오는 좀비떼를 몸으로 막는 듯한 자세로 모두들 긴장과 흥분을 감추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빈 틈이란 존재하지 않았다...마치...
팽팽한 고무줄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 그런 순간이 바로 지금이였다...
오렌지의 시작과 태지형님의 신호에 의해 우리들은 부딪혀 갔다...죽음의 벽으로 바로 우리들에게...

보통 락페를 가면 제대로 된 슬램존을 구성하고 상황에 맞는 슬램, 스캥킹 등을 하는데 간혹 개슬램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군화 신고 와서 되도 않는 모슁을 하는 인간들도 있고...(지난 현카 때 한 놈이 앞에서 그러다가 덜미잡아 챘더니 원래 이러고 노는 거라나? 결국 아무도 호응하지 않자 혼자 짜게 식어서 얌전히 보더라는 개인적인 에피)

하지만 확실히 서빠들의 슬램 실력은 발군이였다...물론 전혀 못하는 사람도 있었고 망부석도 있었다...하지만...존(Zone) 자체가 무색한 대슬램...내가 가만히 있어도 가만히 있는대로 부딪힐 수 밖에 없다...근데...그게 바로 슬램이다...팔꿈치를 이용해서 가격을 하거나 무릎이나 발로 찍는 것은 슬램이 아니다...차라리 팔을 몸에 딱 붙이고 흘러가는대로 가라...부딪히고 부딪히다 보면 익숙해진다...그 이후로 행동이 커지면 다른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는 것이다...격하게 부딪히고 밀리고 물론 힘이 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다만 그것에서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음악과 몸이 함께할 때 발생하는 기쁨이다...그것을 재미라고 부른다...
강도는 강했지만 밀고 밀리는 가운데 정말 재미있는 순간을 보냈고 보냈을 것이다. 힘들면...뒤로 빠지는 것이 답이다...

다친 사람없는지부터 확인하시고 바로 이어지는 울트라매니아...!!! 기다렸다...듣고 싶었다...

좌자자장장~좌자자장장~좌자자장장~좌좌장~??????? 과연...!!!

주...죽음이였다...쥐포가 되어서 팔 한짝을 들 수가 없었다...그 와중에 입만은 살아서 떼창하고 괴성을 질렀다...결국...

Ho! 이 떼창은...괴물들의 포효가 되었다...난 그저 여자 목소리와 남자 목소리가 어떻게 다를까가 궁금했을 뿐이다...근데...왜...짐승의 소리가 나오는 것인가??!!

마지막곡...인터넷전쟁...그래...전쟁이였다...

첫 소절이 끝나고 이쯤에서 격했던 현장을 벗어나 퇴근길 준비를 할 겸 뒤로 빠졌다...맨 끝으로 가니 뭔가 피난처같은 분위기가...

망부석같은 분들이 몇 있길래 가볍게 엉덩이와 어깨를 이용해서 슬램을 걸었다...뭐...받아주지도 않았지만...딱히 쳐다보지도 뭐라하지도 않았다...그냥 지친 것 같았다...ㅎ
그러다가 중앙(뒷부분의)을 보니 오! 슬램존이 형성되어 있었다...꽤 오래전부터 형성되어 있던 것 같았다...내부에는 꽤나 능숙한 슬래머들이 멋좋게 놀고 있었다. 오!! 이런 안전한(?) 곳이!!!
인터넷 전쟁에 맞춰 슬램이 아닌 자리잡고 헤드뱅잉 등을 하고 있었다...나는 퇴근길 준비 따위는 잊고 그 옆에서 같이 헤드벵잉을...하지만...연주가 다시 격하게 변하자 미친 슬램존으로 변신!!!

마지막곡이 끝나자...그들은 서로 수고했다면서 하이파이브를 했고 나 역시 주변 몇몇들과 수고했음과 무사생환을 축하하며 악수를 청하고 그러면서 뭔가 알 수 없는 전우애 같은 것을 느꼈다...


탑마미가 서핑하고 몇몇 매냐들이 서핑을 했는데 무슨 곡에서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핫핫핫!!! 내 정줄...!!! 후기도 셋리스트 보고 겨우겨우 짜내는 중...



20. 그리고 퇴근길...그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서둘러 짐을 찾고 나간 퇴근길을...뭐야...;;; 100명에 가까운 여...여자???
위치 파악하고 자리 잡으려고 가는데 아...휑하니 열린 그 길에 나 혼자 그 앞을 지나가야했다...근데 난 이미 사나워질대로 사나워진...아니 영혼이 가출한 상태로..목소리도 맛이 가고...옷이니 머리니 샤워라도 한 것처럼 다 젖어있는 물에 빠진 초라한 생쥐꼴...(왜 남탕인지 알겠다는...단지 남자만 들어있어서 남탕은 아니였...;;;)
암튼 멈칫했는데 지인 매냐가 불러서 거기 잠깐 갔다가...뭔가 새치기하는 느낌이라 다시 뒤로 졸졸졸~
지인들의 후기를 풀어놓으라는 압박이 있었지만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은 많은데 입으로 나오질 않았다...아..몰라...배째~
일단 줄을 서고 남매냐 몇몇이 세운 모종의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 영혼이 없는 상태였지만 일단 줄을 정리했다...뭐..딱히 누구라고 정해진 것은 없었지만 남매냐 몇몇이 대열을 정리하고 무엇을 어떻게할지 전달했다...

근데 문제가 발생...;;; 주택가라 큰 소리로 떠들 수가 없었다...(평창동이냐!!!)

형님께 경례! 를 외치면 '형님 수고하셨습니다.' 하며 90도로 인사하려고 했는데...그게 계획이였는데...

눈치없이 큰 소리로 정리하는 남매냐가 있었지만 주변에서 계속 쉬쉬~(조용히 하라는)거리니 도무지 할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태지형님이 지나가면 무언으로 90도 인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마음만은 전해졌길...

그러나 그것이 끝은 아니였다...

주택가를 지난 대로변에서 남매냐들이 '형님 수고하셨습니다!'를 했던 것이다. 내 위치에서 어떤 식으로 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제대로 사열해서 인사했는지 그냥 각자 인사를 했는지...

언젠가는 남매냐들이 뭉쳐서 태지형님께 큰 절 한 번 올려드리고 싶다...완성 못한 90도 인사라도...






후기를 마치며...

처음엔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여탕을 귀동냥하면서 듣고 공연이 끝나고 목욕탕에서 방금 나온 듯한 모습으로 허둥지둥 퇴근길을 찾는 예쁜 우리 여매냐들의 모습을 보고 긴장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가 더 잘 놀거라는 호승심이 아니라 이렇게 열심히 태지형님을 바라보고 아끼는 팬들이 있는데 혹여 남매냐들이 제대로 놀지못해서 실망을 줄까봐...
남매냐들이 주가 되어서 했던 공연이 없었으니...그나마 남자 비율이 많았던 컴공은 머글들이 많았다 하니 기준을 삼을 수도 없고...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였습니다.
우리 남매냐들은 정말 남매냐답게 그리고 서태지매니아답게 공연을 즐길 줄 알았습니다.
그저 어린 친구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그들도 이미 어른이였고...제가 확인했던 선창을 주도하여 공연을 더욱 즐겁게 해주신 분들을 보면 연륜과 경험이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격했지만 누구하나 짜증을 내거나 욱하는 사람 없이 그냥 그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였습니다.
군대식이였지만 그것대로 남매냐의 특유의 모습을 보여줬던 구호, 떼창...
월 오브 데쓰부터 뒤쪽 슬램존까지 세련되고 안정적인 운영...하지만 격할 때는 무서울 정도로 즐겼던...
100% 기획대로는 되지 않았지만 퇴근길 태지형에 대한 인사 등...
린스까지 정성스레 헤어했는지 쩜쩜할 때마다 향기가 났던 내 주변의 남매냐들...뭐...비록 오래가진 못했지만...^^; 

그리고 감동인 것은 떼창구간, 음정, 박자, 모션까지 딱딱 맞아 떨어지는 모습...단지 리스너가 아니라 부르고 행동까지 할 줄 아는 진정한 매니아들이였습니다.

어쩌면 이런 공연을 다시는 만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공연에 있었다는 것과 남매냐들...서태지매니아들과 함께 있었다는 기억만큼은...격했던 슬램의 기억만큼이나 오래갈 것 같습니다.



기타 피해상황...


신발 : 반파
안경 : 별도 보관으로 안전.
신체 : 샤워하고 깨끗해짐.
뒷목 : 땡김.
영혼 : 회복중
근육통 : 없음.
근육옷 : 구겨지고 끈 다 끊어짐.
목소리 : 내일 무브홀에 찾으러 가야함.
단체티 : 더러워짐.      


남탕매냐들이 남탕에 입대한 감동적인 이야기.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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