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아카이브
업로드
신화에서 벗어나기 - [Seo Tai Ji]
by 사씨
조회 1814 (2019.05.12)  
발행일 2019-05-09 
시기 9집 
통권  
잡지명 기타(직접입력) 
잡지명 직접입력 멜론 
상위매체명  
기고자 배순탁 음악평론가 
종류 웹진 
분량 전체 
표지모델 아니오 
link https://www.melon.com/musicstory/inform.htm?mstorySeq=8662 
첨부파일 1998.jpg  imgUrl20190509113438050.jpg  imgUrl20190509113450115.jpg  imgUrl20190509113532232.jpg  imgUrl20190509113545625.jpg  imgUrl20190509113611644.jpg  imgUrl20190509113623809.jpg 

2019.05.09 - 신화에서 벗어나기 - [Seo Tai Ji] (1998)


Special신화에서 벗어나기 - [Seo Tai Ji] (1998)
                      
"록"일 거라는 점만큼은 확실했다. 그룹 시절, 몇몇 곡을 통해 록의 쾌감을 선사한 바 있었지만 생애 첫 솔로작이라는 측면에서 본격적인 록 탐사가 진행될 게 분명했다.

과연, 예상대로였다. 인트로에 해당하는 첫 곡 'Maya'를 지나 'Take One'의 육중한 리프가 터져 나오자마자 "아!" 감탄사를 내뱉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장소는 시동만 켜놓은 부모님의 차 앞 좌석이었고, 나는 강원도 산골에서 육군 포병으로 복무하고 있었다.

글 | 배순탁 (음악평론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Album서태지 [Seo Tai Ji] (1998)
              

1998.jpg


imgUrl20190509113438050.jpg

      

         
"면회 올 때 카세트테이프 두 장만 좀 사다 주세요." 대략 1998년 12월이었을 것이다. 다른 한 장은 넥스트(N.EX.T)의 [Lazenca (A Space Rock Opera)]였다.

나는 이 두 음반을 새벽 늦게까지 듣고, 또 들었다. 부대에서 개인적으로 음악을 듣는 건 철저히 금지되어있었고, 설령 몰래 듣더라도 상병 5호봉 정도는 되어야 가능했다.

1998년 12월 나는 고작 일등병이었다.
            
 imgUrl20190509113450115.jpg
               
일단 2000년에 발표된 서태지의 솔로 2집부터 얘기해보자. 역대급 컴백 쇼와 함께 돌아온 서태지의 랩 메탈 음악을 두고 "파격"이라는 표현이 줄을 잇고 등장했다.

글쎄. 당시 나는 이게 과연 음악을 제대로 듣고 글을 쓴 건지 의문이 들었다. 2집은 차라리 1집의 연장이었다. 헤비한 음악을 '더' 격렬하고 헤비하게 다듬어낸

작품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하긴, 랩 메탈을 하드코어라며 엉뚱하게 정의하던 사람들이 태반이었던 시절이다. 장르 따지는 게 때론 무용함을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랩 메탈과 하드코어는 좀 많이 다른 음악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2집에서 추구한 콘(Korn)류(流) 음악의 흔적은 1집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Radio'와 'Take Three', 그리고 'Lord'의 기타 리프를 들어보라.

2집에 들어갔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을 타격감을 내세우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러면서도 서태지는 기본이라 할 멜로디를 잃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Take Five'는 오랜만에 감상해도 변치 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런 식의 상승 무드로 펼쳐지는 멜로디를 나는 정말이지 애정한다.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이 곡을 아껴 듣는 이유다.
            
 imgUrl20190509113532232.jpg
               
사운드 퀄리티는 말할 것도 없다. 그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요소는 보컬의 위치다. 'Take Five'에서는 보컬이 꽤나 전면에 나섰지만

다른 곡들, 예를 들면 'Take One'에서는 그보다 좀 더 뒤로 물러나서 흩뿌리는 방식으로 곡이 전개된다. 반면, 'Take Two'에서는 한층 선명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Take Six'는 2분 20초경을 기준으로 보컬의 위상 자체를 다르게 가져가면서 음반을 강렬하게 마무리한다. 뭐로 보나 사운드의

입체성에 공들인 흔적이 역력한 앨범임을 이를 통해 알 수 있다.
            
 imgUrl20190509113545625.jpg
               
이제 서태지 음악의 전체에 대해 논해볼까. 바다 건너 그의 "롤모델"들이 연상된다는 점은 서태지의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다.

서태지의 음악은 항시 "슈퍼 에고"를 상정하고 출발해왔다는 점에서 마니아 외부 진영의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적어도 몇몇 앨범,

특히 이 1집(과 2집)의 경우 오리지널을 모사하는 필사본이 아닌 자신만의 터치가 녹아있는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그 성취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서태지 마니아들이 변함없이 그에게 환호를 보내는 바탕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그는 "전지구적" 슈퍼 에고가 파생한 "국지적" 슈퍼 에고인 것이다.

오히려 문제는 1990년대 전체에 걸쳐있는 그의 신화적 존재감 아니었을까. 기실 특정 음악가나 트렌드가 10년 전체를 정의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런데도 사람들(과 평론가들)은 기필코 그것을 찾아내 신화적인 위치에 놓고 싶어 한다. 원심력을 상정해야 전체 원을 그리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렇게 해놓고 나면 분석하기가 일단 쉬워진다. "세대론"을 들먹이면 더욱 좋다. 거기에 딱 맞게 디자인된 옷까지 입히는 셈이 되니까 말이다.
            
 imgUrl20190509113611644.jpg
               
서태지는 자신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너무 많이 말해진 이름이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가 한 시대의 상징이었던 까닭이다.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통에 그 실체가 도무지 잡히질 않아서다. 신비주의는 해석의 과잉을 낳는다. 감추면 감출수록 해석들은 쏟아져 나오고,

해석들이 쏟아져 나올수록 실체는 모호해진다. 실체와 해석은 반비례함으로써 서로에게 평안하다.
            
 imgUrl20190509113623809.jpg
               
2017년 9월의 25주년 기념 공연은 그래서 특별했다. 무엇보다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건 그의 "표정"이었다. 공연에서 그는 어느 때보다,

심지어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보다 더 행복해 보였다. 그를 구속했던 족쇄에서 완전히 해방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정권 바뀌었으니 새 앨범 내자."

공연장에 걸려있던 인상적인 플래카드였다. 어느덧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서태지는 팬들과 앞으로도 음악으로 소통할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걸,

더 나아가 그 이상은 이제 불가능한 시대라는걸, 그날 서태지의 표정은 말하고 있었다.

그 표정이 나에게는 참 멋져 보였다. 환상 속의 그대는 더 이상 없다고 말하는 듯했던 그 표정.
                 

 

배순탁
초심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명반 이야기, 배순탁의 갇띵반!



https://www.melon.com/musicstory/inform.htm?mstorySeq=8662

번호 시기 잡지명 제목 종류 조회
공지 - - ★잡지아카이브 기록과 저작권 안내★ - 31265
792
6집
주니어
파괴적인 보컬, 냉소적인 가사, 강력한 사운드의 폭발! 핌프록으로 컴백
월간지
428
791
6집
Special Report 신화는 계속된다 SEO TAI JI
기타
338
790
6집
Cindy the Perky
000909 그가 보낸 첫 번째 메시지
월간지
322
789
6집
Cindy the Perky
컴백한 서태지, 닉스와 함께한대!
월간지
323
788
9집
이코노믹 리뷰
문화수출 '전사', 엔터기업의 재해석
웹진
2149
»
9집
멜론
신화에서 벗어나기 - [Seo Tai Ji]
웹진
1814
786
시나위
그라치아
시나위 앨범광고
월간지
3772
785
4집
뮤직라이프
서태지와 아이들 VS 공륜의 공방 2개월
월간지
4850
784
9집
아시아나 항공 기내지
현재진행형 서태지
기타
2639
783
5집
주니어
은퇴한지 30개월만에 앨범 발표한 가요계의 꺼지지 않는 등불
월간지
5932
782
은퇴
서태지 기다리기
월간지
4819
781
5집
WOW
가요계의 살아있는 신화 서태지가 돌아왔다 1
월간지
6038
780
5집
KIKI
지금 우리에게 가장 큰 이슈
월간지
5614
779
은퇴
WEWE
1997년 4월 창간특대호 WEWE 표지
월간지
4702
778
5집
Cindy THE Perky
Cindy 핫 이슈 가요계의 신화 서태지 컴백 내막 꼼꼼 공개
월간지
4522
777
은퇴
TV가이드
팀 해체 그 후 모습 LA현지 사진 최초공개
주간지
5097
776
은퇴
WHO
지금 어디에 있는가
월간지
5209
775
은퇴
틴스타
틴스타특별기획 서태지를 찾아라
월간지
5521
774
은퇴
Good Bye 서태지와 아이들
월간지
7293
Tag

Top
ID
Passwor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