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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09 그가 보낸 첫 번째 메시지
서태지 CONCERT
얼마나 가디렸는지 모른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한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자. 그가 컴백한 걸 후회하지 않도록. 그의 무대를 보고 최선을 다하지 못했음을 후회하지 않도록, 서태지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그가 왔습니다!
은퇴 이후 4년 7개월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서태지는 예전 그대로였다. 달라진 게 있다면 빨간색으로 물들인 레게머리와 검은 색 뿔테 안경 정도. 컴백 기념 첫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모인 3만 여명의 팬들은 서태지의 노래를 무르며 그의 콘서트를 기다렸다. 물론 공연장 안에 들어간 인원은 5천 여명에 불과했지만. 미처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은 '하늘 광장'에 모여 멀티 큐브 스크린을 통해 공연을 함께 했다. 예정시간인 오후 8시를 조금 넘겨 시작된 콘서트는 말 그대로 환상이었다. 베이지색 보더 바지에 빨간색 라인이 두개 들어가 감색 티셔트를 입고 나타난 서태지는 첫 솔로 타이틀 곡인 'TAKE 1'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새 앨범에 수록된 '오렌지'와 '탱크' '인터넷 전쟁'을 불렀고 중간에 '교실 이데아'와 'TAKE2'도 들려주었다. 마지막 곡은 당연히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인 '울트라 맨이야'. 서태지가 자리를 비운 중간에는 뮤직 비디오 제작 현장과 서태지의 모놀로그를 보여주기도 했다. 영상으로 만나는 서태지. 좀 더 솔직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울트라 맨이야'를 열창하는 서태지의 모습은 카리스마로 넘쳤고, 처음 만나는 격렬한 헤드뱅잉은 시나위 떄의 모습이 떠올려지기도 했다. 서태지가 한시간 동안 보여준 무대 매너는 완벽하고 깔끔했다.. 누가 뭐래도 오래 기다린 팬들의 목마름을 해소시킬만한 공연이었다. 그러나 노래 이외에 무대에서 팬들에게 어떠한 인사도 하지 않은 그에게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모놀로그 대신 직접 서태지의 음성으로 팬들에 대한 사랑을 전해들을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서태지는 서태지입니다!
5년만에 만나는 태지. 뽀얀 피부랑 부드러운 얼굴 선이랑 빨갛게 염색한 레게머리. 우리가 기억하는 태지 그대로야.
"맞아. 반가운 만큼 아쉬움도 많았던 콘서트. 태지도 팬들의 마음을 알까?
실제 대포를 무대 안으로 옮겼어. 중간중간 진짜 대포를 쐈다구. 그때마다 태지가 신나는 헤드뱅잉을 했지.
노란 수건으로 무장한 서태지 마니아. 입에 두르고 손에 묶고. 한 눈에 서태지 팬인지 알겠지?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태지. 팬들과 태지는 하나라는 걸 보여줬어.
올 가을 유행 아이템이야. 태지가 입으면 바로 유행이라구. 노란 티셔츠에 힙합 청바지.
공연 내내 보여 주었던 헤드뱅잉. 아무래도 다시 유행할 것만 같지?
공연에 몽립한 태지. 음악에 대한 태지의 열정이 느껴진다.
이게 바로 태지 스타일. 자동차 외관에 그래피티를 그려 넣었어. 역시 태지다운 발상.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태지 오늘 기분이 좋은가봐. 가만히 미소를 지어 보이는 걸 보면말이야.
'울트라 맨이야'를 부를 땐 이렇게 몰입해야 한다구. 살짝 휘날리는 빨간 머리가 때론 섹시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