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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태지매니아 8호]<WT Editorial>WT 비하인드 스토리 (웹진)
by 툭21
조회 224 (20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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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웹진을 만난 건 행운이었어

2011년 2월 17일 밤 10시.
D-4를 앞두고 최종원고는 10%정도 완료된 비상사태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온라인 상으로 에디터들이 하나 둘 모였다. 회사에서 야근하랴 우는 아기 재우랴 에디터 모두가 모이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함께 땅을 파고 가슴을 졸이고 환하게 웃던 추억들을 되새기다 보니 어느덧 시간은 D-3으로 바뀌는 것도 모자라 우주 저 멀리로 향하고 있었다.


참여 에디터 - 모두, 정리 - 이주이(webzine@taijiman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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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이주이, 김유미, 지영아, 이정민님이 수다를 시작하셨습니다.
주이 : 그나저나 발간 4일 전이네요.
유미 : 우리 어떡해요. ㅠㅠ
영아 : 그저 웃지요.
유미 : 그래도 우리 인터뷰가 나왔으니 어떻게든 낼 수 있을 거예요. 영아님 파이팅!
주이 : 영아님은 늘 최고였어요. 힘내요. 파이팅!!
영아 : 힘내라고 해지 마요!!!(웃음) 영상편집은 어쩔… 하아…
정민 : 근데 저 인터뷰 읽다가 깜짝 놀랐잖아요. 안 그래도 며칠 전에 10년 전 서태지캐스트에서 했던 인터뷰를 복습했었는데, 오빠님과 처음 만났던 에피소드 부분이요… 이태현 회장님이 그때와 거의 토씨 하나 안 빠뜨리고 똑같은 대답을 하셨더라고요…(웃음)
주이 : 근데 신기한 게 배철수 씨나, 송창의 대표님이나, 이태현 회장님이나 근 20여 년 전의 에피소드를 어쩜 그렇게 생생하게 기억하실까요? 21살의 태지는 우리한테만 강렬했던 게 아니었나봐요. 하하.
정민 : 근데 정말 이번 인터뷰는 종합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태지 스탭의 대마왕이 나오셨으니…. 끝판왕임.
주이, 유미, 영아 : 하하하


* 아기 재우기에 성공한 양미진님과 해외에서 김지현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영아, 유미, 주이 : 우왓.. 지현님이다. 오랜만이에요.
정민 : 지현님마이너바
유미 : 응?
주이 : 정민님 도대체 무슨 말이에요. ㅋㅋㅋ
정민 : 하핫. 너무 반가워서 그만…
미진 : 저도 왔어요~~
영아 : 아기는요?
미진 : 우유 먹여서 재웠어요.
영아 : 아유, 예뻐라… (웃음)
지현 : 사실 미진님 아기는 웹진 아기라고도 할 수 있지 않나요? 웹진 발간 중에 태어났으니..(웃음)


*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오수연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주이 : 와… 우리 드디어 다 모인 건가요?(웃음)
수연 : 늦었어요;; 근데 제 욕하고 계셨나 봐요. 갑자기 대화가 뚝 끊긴 느낌. ㅠㅠ
유미 :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도 안 하고 있었어요. 흐흐
미진 : 근데 우리 오늘 무슨 이야기 나누어요?
유미 : 웹진 뒷 이야기요…
주이 : 네.. 1호에서 8호까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

버림받은 에디터들
수연 : 일단 우리를 추운 겨울에 처참하게 바람맞혔던 사람 얘기부터 할까요?
미진 : 약속을 지구 밖으로 던져 버렸던…
유미 : 안 그래도 겨울이었는데 유난히 추웠어요.
주이 : 하하.. 1년도 지난 얘긴데 다들 비하인드 스토리하니까 그분부터 생각나나 봐요. 실은 저도... ㅎㅎ 사실 바람 맞은 결과보다도 그 바람맞히는 과정이 너무 상식과 예의에 어긋나게 느껴져서 우리의 분노가 컸었죠.
미진 : 근데 우리 그분 실명 공개해요? ;;
정민 : 그럼 우리가 너무 속 좁아 보이잖아요. ㅠㅠ
미진 : 그럼 어떤 남자분?
유미 : 어떤 인터뷰이 대상자?
주이 : 아니 우리 오빠랑 성도 같은 분이 왜 그랬대요? 정도의 선이면 되려나?
모두 : 오… 그거 좋네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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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 : 근데 웹진하면 전부 추웠던 기억밖에 없어요. 왜지…
미진 : 그러니까요… 우리 여름엔 뭐했죠?(웃음)
유미 : 우리가 주로 추울 때 인터뷰하고 그랬네요.
주이 : 웹진~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미진 : 웹진하면 시간에 쫓긴 기억? 특히 1호 때요.. 1호 때는 모두 처음이다 보니까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주이 : 결국 마지막 호까지 우린 시간에 쫓기고 있네요.
유미 : 무슨 벼락치기 하듯이… 마감 때마다… ㅠㅠ
영아 : 저도 그래서 웹진하면 주말이 생각나요.
지현 : 저도 웹진하면 밤샘, 부부싸움, 커피…
수연 : 부…부부싸움…;;
유미 : 아이고, 지현님… ㅠㅠ
주이 : 근데 웹진 일 안 하고 놀 때도 마음은 되게 불안하지 않아요? 마치 일기 잔뜩 밀린 방학 보내고 있는 느낌…
모두 : 맞아요. 하하하.
수연 : 완전 동감해요.
미진 : 웹진하면 또 생각나는 거… 본명.
모두 : 으하하하하
미진 : 난 본명 밝히는 거 되게 설레고 떨렸는데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오히려 닉네임을 걸고 했다면 관심의 대상이 되었을까요? 처음에 본명, 익명, 닉네임을 두고 다같이 고민하고 의논했었잖아요.
영아 : 그랬죠. 막 심각하게…(웃음)
주이 : 처음에 닉네임과 개인메일 공개할 생각에 막 떨고 있었는데 차라리 본명을 걸자는 얘기가 나왔었고, 지현님이 웹진 전체메일을 개설하셔가지고, 휴… 안심했어요. 욕을 먹어도 개인적으로 안 먹고 다같이 먹겠구나 하는 안일한 생각에요.(웃음)
유미 : 근데 다들 그거 기억해요? 우리 처음에 웹진 이름 정할 때 총 6개 정도의 의견이 나왔던 거…
주이 : 맞다.. 아토모스도 있었던 것 같은데...
유미 : Why not?, Girok, 뫼비우스, 곰팅이웹진, 8집의 기록… ㅋㅋㅋㅋ
주이 : 하하하하. 그때는 진지했던 것 같은데 왜 지금 보니 다 웃기죠?
유미 : 나 저 영어 Girok은 뭔가 한참 쳐다봤어요.(웃음)
주이 : 그러니까요..
지현 : 우리 인터뷰 섭외시도 했던 명단도요…
정민 : 그럼 우리 차였던 거 다 드러날 텐데…. 창피하뮤다.
지현 : 괜찮아요. 이런게 정말 비하인드 스토리죠, 뭐… 누가 있었더라.. 팬덤 특집으로 각 팬사이트 관리자들 생각했었고... 김성태 실장님, 김민석 이사님, 8집 서밴 멤버들, 혜승씨, 서기철씨, 정윤기씨, 쟈니브로스, 루이사운드, 김홍기 대표님, 이태현 회장님, sbsi 인기가요 영상팀, 이현우 기자님...
주이 : 이중에는 생각만 하다가 연락처 알기가 쉽지 않거나 기획이 무산되어서 등등의 이유로 연락이 닿지 않은 분들도 있네요.
수연 : 저는 이제 좋은 기억만 남았는지.. 웹진 오픈하는 글 딱 띄웠을 때, 기대된다, 잘 읽었다, 재밌다 등의 댓글들이 쭉쭉쭉 달릴 때의 그 희열이 생각나요. 밤샘 고생을 날려주는 그 희열!! 며칠 후면 또 느끼겠군요. 꺄~~~
미진 : 맞아요. 오픈 날엔 저희도 두근두근두근…
유미 : 그리고 팬사이트 돌면서 ‘웹진’ 검색해 보는 것. 무슨 댓글 달렸나 보고….
수연 : 맞아요. 깨알같이 리플검색까지 다 해보고..
주이 : 태매, 웹진, 인터뷰… 검색어도 다양하게… ㅎㅎㅎ
유미 : 그리고 또 저는 개인적으로 고속버스터미널…
모두 : 아, 유미님… ㅠㅠ
영아 : 유미님은 정말 그동안 먼 곳에서 오프 뛰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정민 : 웹진하면… 강심장. 소심팬이 웹진 스탭을 하다니... 이거슨 강심장 연말결산 대상감.
주이 : 무리수네요.(웃음)
유미 : 정민님은 신기해… 안지 2년이 지나도 신기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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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 : 그럼 질문을 바꿔서 웹진 간판메뉴인 인터뷰는 제외하고 가장 정이 가는 꼭지는 뭐예요?
수연 : 해외매냐들의 편지! 볼 때마다 눈물 났었던 것 같아요.
정민 : 저도 ‘레터스프럼’이요.
주이 : 저도요.. ‘레터스프럼’이랑 ‘태지야, 누나야’. 전 그동안 보이지 않던 팬들이 나타나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괜히 막 애틋하고, 든든하고…
영아 : 저도 ‘레터스크럼’, ‘태지야 누나야’. 그리고 ‘아토모스 서평’이 개인적으로 애정이 가요.
지현 : 태지야, 누나야(형이야) 꼭지에서 결국 형은 한 명도 안 나타났네요.
수연 : 아, 그렇네요.ㅠㅠ 아쉬워요…
지현 : 저는 서기윤의 ‘서태지와 법’ 칼럼을 개인적으로 좋아해요. 재미와 정보가 함께 있는 최고의 꼭지라고 생각해요.
미진 : 저도 ‘서태지와 법’ 좋아해요.
주이 : 아, 참… 저는 그리고 늘 참여율이 저조해 속 썩였던 ‘아토모스 설문조사’도…(웃음)
유미 : 저도 주이님과 같은 마음으로 ‘아토모스 서평’을 애정합니다.(웃음)
주이 : 참여유도하는 재공지 쓸 때마다 착잡한 마음… ㅋㅋㅋ 그래도 코마 설문조사 “살면서 힘이 되는 그의 언어는?”편과 이번 아침의 눈 설문조사 “우리 내일도 만날 수 있지?” 에 대한 답변들 정리하면서 제가 오히려 힘을 얻기도 하고, 여러 번 감동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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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 : 우리 이제 본격적인 뒷 이야기들을 해볼까요? 근데 지금 밤 11시 30분이 지났는데 다들 괜찮으신가요? (웃음)
수연 : 네~~ 괜찮아요.
영아 : 이제 본격적인 건가요?;; 하하.
주이 : 웹진의 간판스타 인터뷰 뒷 얘기해요. 흐흐..
미진 : 좀 전에 지현님이 인터뷰 섭외대상들을 공개했지만, 웹진 1호 끝나고 이벤트로 2호 인터뷰이 맞추기 이벤트를 했을 때 거의 우리가 리스트에 올렸던 대상들이 다 나왔던 것 같아요.
주이 : 맞아요. 매냐들 생각이 다 비슷하죠, 뭐.(웃음)
수연 : 가끔 팬사이트에서 웹진 인터뷰 얘기가 나올 때… 우리보고 섭외능력 엄청나다고 하는 얘기가 들릴 때마다 막 부담도 되고 그랬어요. 실상은 까이고 차이고의 반복이었는데 말이에요…(웃음)
정민 : 저는 가끔 댓글로 서태지씨가 등장하실 때마다 등에서 식은땀이…우린 애초부터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정색 댓글 달리고 싸움 날까봐 막 무섭고…
영아 : 맞아요. 섭외루트도 특별한 게 없었던 게… 그냥 포털검색창에서 이름 넣어보고, 미니홈피 찾아보고, 회사 홈페이지 나오면 감사하고 그랬었죠..
수연 : 그리고 인터뷰 한 분 하고나면 다른 스탭들 번호 조심스럽게 여쭤보기도 하고, 작년 생일호에 송창의 대표님 인터뷰했을 때는 저희가 오빠가 좋아하는 개그맨들 축하영상을 준비중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남자친구 생일에나 그렇게 잘하라고 구박을 들었죠.(웃음)
정민 : 그래도 구박하시면서도 당시 MBC 개그프로그램인 ‘하땅사’ PD님 전화번호를 그자리에서 바로 알려주셨잖아요.
수연 : 개그님들 섭외는 정말 말 그대로 발로 뛴 산물이었어요. 개그님 3~4분 정도는 그렇게 주위 건너건너 아는 인맥 총동원해서 번호를 얻었고 나머지 개그님들은 모두 KBS 별관 주차장 앞에서의 오랜 기다림의 결과였습니다.
주이 : 하… 그날도 참 추웠었더랬죠.(웃음)
유미 : 그나저나 이번호 매니아들의 영상선물이 개그님들을 이겨야 할 텐데요…
주이 : 자신 없는 이 느낌은 뭐죠? 우리 경쟁상대가 너무 많아요. RC, 개그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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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 그리고 우리가 또 허술했던 게 첫 인터뷰 대상자였던 엑세스 김홍기 대표님 인터뷰하러 갔을 때도 아무도 카메라를 안 들고 갔었잖아요.
주이 : 맞아요. 그저 인터뷰 응해주신 거에 너무 감격스러워서 아무도 사진에 대한 생각은 못하고… 1호 인터뷰는 그렇게 사진 한 장 없이 나갔던 것 같네요.
수연 : 그 다음부턴 열심히 사진기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긴 했지만, 다들 실물이 나으세요. ㅠㅠ
유미 : 한창 이야기에 빠져 듣고 있다가 뒤늦게야 생각나서 찍고 그러다 보니… 흑흑. 그리고 공지 낼 때도 깜박하고 안 쓴 것 있어서 다시 수정하고…
정민 : 저 이번에 8집 공백기를 9집 공백기로 썼다가…. 줄줄이 달린 댓글들 보고 얼굴이 화끈거렸어요. 저는 지금 9집 준비 중이니까 9집 공백기인 줄 알았어요.
유미 : 정민님 창피해요. ㅎㅎㅎ
정민 : 죄송하뮤다. ㅎㅎㅎ 근데 저만 공격받을 순 없네요. 작년 오빠님 생일호 에디터의 수다에 등장했던 케잌 찌그러진 것도 알려야 해..
영아 : 하아… 2월의 지하철 안은 참으로 따뜻했네요.
주이 : 그러고보면 영아님도 은근 허술해요. 웹진 일하며 돈도 두 번이나 잃어버리고…
유미 : 알고보니 나랑 동족이었어.(웃음)
수연 : 저는 인터뷰 전화섭외 할 때도 말문 막힐까봐 적어놓고 하는 여자예요.
영아 : 저도 처음에 루이사운드 전화할 때 적어놓고 했어요.
정민 : 저도 수차례의 퇴고끝에 전화원고를 완성해서 전화해도 막상 통화가 되면 버벅버벅… ㅋㅋㅋ
주이 : 그러고보니 우리야말로 무한도전이었네요. 소심하고, 허술한 평균이하 매니아들이 모여서 웹진을 만들었으니…
유미 : 평균이하는 확실한 것 같아요. 남들 다 아는 거 모를 때도 많고… 둔하기도 하고…
주이 : 근데 정말 어메이징한 일은 매냐들이 별 지적 없이 좋게좋게 봐 주었다는 것.
영아 : 맞아요. 별 것 아닌 것에도 오히려 막 칭찬해주고…
유미 : 이 분야의 전문가들도 많았을 텐데, 그냥 저희의 노력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정민 : 그리고 웹진을 에디터들끼리의 삽질로 봐주지 않고, 팬덤 전체의 일로 생각하고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수연 : 맞아요. 이번 생일영상도 수백 건의 문의 메일이 와서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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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 : 인터뷰 초반마다 숨막히게 어색했던 마의 5분도 이젠 그리울 거예요.(웃음)
수연 : 그리고 인터뷰이분들 모두 아마추어인 저희들에게 너무 정중히 잘 대해주시고 황송하게 밥이나 차, 술도 사주시고… 사실 저희가 대접해 드려야 하는데… 그래서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에 인터뷰 후에 모든 인터뷰이분들께 작은 선물을 준비하기도 했죠.
주이 : 네… 그리고 웹진이 나온 후에 전화를 드리기도 하잖아요. 웹진 나왔다고 전화드리면 잘 보셨다는 말 한마디에 되게 기분이 좋아져요.
수연 : 맞아요. 송창의 대표님도 “내가 한 말이지만 재밌게 잘 읽었다.” 말씀해 주시고, 영아님도 조명 감독님께서 인터뷰 잘 썼다고, 고맙다고 말씀해 주셨대요.
주이 : 엑세스 엔터테인먼트가 당시 제가 다니던 회사와 가까워서 택시 타고 직접 찾아 봬서 선물을 드렸었잖아요. 그때 김홍기 대표님이 저를 보시자마자 “이번엔 톨가 인터뷰 했던데?” 라고 아는 척을 해주셔서 반갑고 감사했던 기억도 나네요. 제가 대표님께 인터뷰 댓글 달린거 보셨냐고 여쭈니 몇 개 보셨다고 하셨는데, 왠지 다 읽으셨을 것 같기도 하고..(웃음)
정민 : ROCK도 반응이 있지 않았나요?
주이 : 아, 맞아요… ROCK은 학원으로 전화해서 학원담당자분께 웹진 나온 걸 알리니까 안 그래도 ROCK이 지금 학원에서 인터뷰 읽고 있는 중이라고 해서 부끄러운 마음에 황급히 전화를 끊었던 기억이 있네요. 완전 실시간이었어요… 하하.
유미 : 학원에서 ROCK의 인터뷰를 학원게시판에 실어도 괜찮겠냐는 연락도 받았잖아요.
주이 : 네… 긍정의 답변을 드리긴 했지만 막상 정말 게시판에 웹진태지매니아의 인터뷰가 올라와 있는 걸 보고는 다들 부끄러워했죠.(웃음)
정민 : 괜히 볼빨 되더라고요. 어디 막 숨어 들어가고 싶고...ㅎㅎ
주이 : 참… 근데 우리 ROCK 말고도 밴드 인터뷰 한 명 또 추진해서 서면인터뷰 허락까지 받았다가 흐지부지 됐잖아요. 그거 정확히 어떻게 된 거예요?
정민 : 이메일로 질문지 다 보내고 학원관계자분께 전화 드려서 답변 보내주겠다는 연락까지 받았는데 바로 결혼을 해 버리셨….. 우리를 버리고…ㅠㅠ
모두 : 하하하하
수연 : 인생지대사인데 딸들이 이해해드려야죠.
정민 : 어머낫… 제가 연락 담당한 입장에서 얼마나 탑탑했다고요.
지현 : 정민님 못살아… 하하.
유미 : 사실 더 연락을 해보기가 애매했던 게… 결혼을 앞두고 많이 바쁘셨을 것 같기도 하고, 혹여나 우리의 인터뷰 요청에 부담을 느끼진 않으셨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던 것 같아요. 우리 역시 요청을 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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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 : 근데 지금 오프 뛴 멤버들만 너무 신나게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현님이나 미진님도 현장에 오고 싶을 때가 많았을 것 같아요.
미진 : 아기만 없었다면 멀더라도 한 번 참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아기가 이렇게 빨리 태어날지는 꿈에도 몰랐네요. ^^;;
주이 : 하하. 그러게요. 1년 4개월 동안 에디터들도 많은 변화가 있었죠.
유미 : 변화 진짜 많아요.
지현 : 웹진 처음 기획했을 때가 미진님 결혼 전이었잖아요.
영아 : 결혼하고, 아이 낳고. ^ ^
유미 : 이직하고…
주이 : 퇴직하고, 해외도피하고… ㅋㅋㅋㅋ
모두 : 하하하
미진 : 해외도피…. 마음에 드네요.(웃음)
주이 : 저는 사실 말은 안 했지만, 떠날 때 얼마나 포부가 대단했는데요. 전 그래도 내가 일본가면 섬머소닉관계자라도 인터뷰하게 될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
모두 : 으하하하하
수연 : 저도 사실 내심 기대했어요. 이나상이라도 만날 줄 알고.(웃음)
주이 : 근데 현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기 바쁜 외국인노동자. ㄱ- 죄송하네요..
미진 : 네.. 워킹홀리데이가면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외국인노동자 힘내세요. ㅠㅠ
주이 : 참.. 저 섬머소닉관계자는 못 만났어도 작년 웹진 생일호 레터스프럼에 글 올렸던 일본 남자매니아분 cinnamon님은 한 번 만났어요.
수연 : 우와… 얘기 좀 풀어봐요.
주이 : 서태지와아이들때부터의 팬이신데, 얘기 들어보니 2004년도에 하네다공항에서 오빠를 만난 적도 있더라고요. 일본인은 자신과 여매냐 한 명, 그리고 10명 정도의 한국인 매냐들이 있었는데 한국인 매냐들 중 남매냐도 한 명 있었대요. 암튼 공항에 오빠가 나타나자마자 아수라장이 되어가지고 보지도 못할 뻔 하다가 어쩌다 보니 바로 코 앞에 태지가 있었대요.
유미 : 우와… 대박이네요. ㅠㅠ
주이 :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옆에서 그 한국 남자 유학생이 “형, 남자팬들도 많다는 거 잊지 말아주세요!!!” 하고 소리를 치는 게 들리더래요. 그래서 cinnamon님도 한국어로 “저는 일본 남자팬이에요.” 라고 소리를 질렀더니 오빠가 슬쩍 눈을 맞춰줬대요. 그러다 그만 cinnamon님은 팬들의 물결 속에 넘어지고 일어나니 오빠는 사라지고… 그런데 주변에 남아있던 매니아들로부터 오빠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넘어진 cinnamon님을 쳐다봐주었다는 얘기를 들었대요.
수연 : 아… 부럽네요. 나도 잘 넘어지는데… ㅠㅠ
주이 : 하하..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특히 그 한국 남자매니아가 제일 부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왜 이렇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작년 편지에 쓰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깜박하고 안 썼다고 하시더라고요.
유미 : 하하하. 작년 남자매니아방담이 생각나는 에피네요. 남자매니아들의 질투도 무시 못하는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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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 : 헉… 시간이 벌써 새벽 1시를 달려가고 있네요. 이제 슬슬 마무리해 볼까요? 우리 항상 좋은 기억만 있던 건 아니죠?(웃음) 다들 순둥이 같아도 은근히 고집들도 있어서 의견 맞추는 데 어려움도 많았고요.
미진 : 네… 그랬죠. ^^;
유미 : 만날 회의할 때마다 의견들도 다르고…
영아 : 게시판에서 혹은 채팅으로 설전을 벌였죠.(웃음)
지현 : 저는 웹진을 더 많이 외부에 공개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아쉬움이 많아요. 지금도 더 공개가 되어야 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수연 : 저는 개인적으로 ‘웹진=제가 오빠를 사랑하는 마음을 노력으로 환산’ 뭐 이쯤이 될 것 같네요.
유미 : 오…
미진 : 전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팬질이 웹진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연장 맨 앞줄에 있는 것보다 더 좋았던 팬질이었네요.
지현 : 어머, 미진님 낭만적이야.
영아 : 미진님 말 감동적이네요.
유미 : 맞아요. 제가 그동안 한 팬질 중에서 가장 잘한 일 같아요.
수연 : 우왕… 저는 그건 아닌데… 맨 앞줄에 한 번 서봤으면 좋겠네요. ㅠㅠ
유미 : 수연님의 절절한 진심이 느껴지네요.(웃음)
정민 : 나는 영아님 답을 대신해줘야겠어요. 이번호 준비하면서 저한테 문자를 보낸 게 있는데…[오빠님 생일상 챙기다가 내 제사상 받겠어].
영아 : 정민님… 시끄럽고요…(웃음)
지현 : 아니야, 이거 꼭 살려요. 댓구도 딱딱 맞아. 저는 개인적으로 웹진으로 인해 amnis님이 다시 화제에 오르고 결국은 지난한 과정 끝에 아주 조금은 해결이 된 일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미진 : 아, 맞다. 이런 일도 있었죠.
수연 : 팬덤에 대한 얘길 꼭 다뤄보고 싶었는데… 저희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역량이 부족해서 결국 다뤄보질 못한 게 많이 아쉽네요.
주이 : 네… 사실 오래 전부터 기획은 했는데 풀어내는 게 참 쉽지가 않았죠.
미진 : 우리가 진짜 하고 싶었던 얘기는 결국 못 한 거네요.
지현 : 장렬히 전사할 각오도 했는데, 몸을 너무 사렸어.
수연 : 사랑받아서 그런가봐요. 차라리 욕해주지.ㅠㅠ 그럼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모두 : 으하하하하
미진 : 전 전사하고 싶은 마음 없었어요. 전 온라인에서도 오래오래 남고 싶은 뇨자니까요~
모두 : 하하하하하.
지현 : 알아요, 알아. 아쉬워서 그러지…
주이 : 그런데 팬덤특집을 대충 기획만 할 때도 과연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그런 생각은 들더라고요. 오프에서 매냐친구들을 만나도 8집 팬덤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고 평화로웠다고 생각하고 있는 매냐들도 많고…. 저는 7집이나 8집이나 폭력적으로 느낀 적이 많거든요. 자꾸 안으로 안으로 숨어들고 모두가 획일화된 팬질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숨막힐 때도 많았어요.
유미 : 저도 동감해요. 근데 우리만 너무 다큐인가 싶기도 하고…
미진 : 또 모르죠. 누군가 우리가 못한 일을 해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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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 : 근데 다들 웹진이 끝난다는 게 실감이 나요?
수연 : 네… 너무너무 나요. 3일 남았다!!! 하고. ㅎㅎ
주이 : 하하. 사실 저도 실감나요. 이제 일본에서 미안한 마음, 무거운 마음 없이 신나게 놀아야지.(웃음) 이제 우리 에디터게시판도 사라지는 거죠? 치열했던 우리의 작업현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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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 : 나중에 얘기 나누겠지만 없애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유미 : 네.. 서버 문제도 있고… 근데 우리 만약에 만약에요. 나중에 아주 가끔… 이라도 또 웹진을 내고 싶을 땐 어떡하죠? ㅠㅠ
모두 : 하하하하.
미진 : 절대 안 하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으니 언제든 불러주세요.
모두 : 하하하하하.
영아 : 미진님 왜 그러세요….우리가 고용주도 아니고. ㅎㅎㅎ
주이 : 미진님 말 곱씹을수록 웃기네요. 은근히 웹진 일이 힘들었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어.
유미 : 하하하. 진짜…
미진 : 뭐 어쨌든요~ ㅋ.ㅋ 아기와 집에 갇혀 살다보니 아무나 막 붙잡고 싶네요. 암튼 내게 웹진은 세상과의 소통이었다는 말도 덧붙이고 싶어요.
영아 : 오늘 미진님한테 명언 많이 나오네요.
유미 : 웹진은… 내 작은 꿈의 실현 + 내 팬질의 행운.
지현 : 유미님 꿈이 뭐였는데요? 왜 나랑 소감이 똑같아, 치..
미진 : 내 팬질의 가장 높은 곳, 이곳에 오니 태지오빠는 더 멀리 있었지만…
수연 : 미진님 일필휘지 짱이다, 오늘.. ㅎㅎㅎ
주이 : 누가 미진님 앞에 붓이랑 한지 좀 갖다 놔 주세요. ㅎㅎ
수연 : 나도 또 해야지. 웹진은 디얼티도 늘 썼다 지우는 내가 그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입니다!!!
유미 : 수연님…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죠..(웃음) 근데 다들 내일 출근 안 해요? 이거 갈무리는 다 어떻게 한대요…
주이 : 괜찮아요. 오늘 미진님이 명언 많이 남겨서 살았음. ㅎㅎ
수연 : 여러분들… 편집후기 잊지 않으셨죠. 금요일까지 입니다.
유미 : 흙… 오늘이다..
정민 : 시간을 더 주십시오. 굽신굽신.
수연 : 그럼 토요일 아침?
모두 : 우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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