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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태지매니아 8호]<WT Editorial>편집후기 (웹진)
by 툭21
조회 215 (20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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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처음 웹진을 기획하고 인터뷰 얘기들을 나누고
 누굴 인터뷰할것인가에 대해 얘기를 나눌때 난 한편으론
 아무도 인터뷰를 응하지 않길 바랬다 ㅡㅡ;
아니 응하지 않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진짜 웹진도 아니고 그저 아마추어인 팬들이 만든 작은 웹사이트 일뿐인데
 누가 인터뷰를 해주겠느냐
 설사 인터뷰를 해준다고 해도 다른팬들 보기에 우리막 따라다니는 그런 팬으로
 보진 않을까..그리고 난 그렇게 막 열성팬도 아닌데 ..
난 이런걸(?)로 싸우고 싶지 않았고 중심받고 싶지도 않고
 그냥 팬질만 하고 싶은 그냥팬이니까
 그리고 우리는 어떤 기준에서 인터뷰를 하고 글을 써야 하는걸까..
우리는 그 기준에서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킬 수 있을까..

그리고 웹진에 대해 좀 비관적인 생각도 있었다
 글가득한 페이지를 누가 자세히 읽어 볼까?
즉흥적이고 간단하고 편한 방법의 게시판에 익숙해져 있는데...
막상 오픈하고 나서 관심없으면 어쩌지? 이런 생각들로 두려웠다


새로움

내겐 새로운 경험이였다- 회사에서 해오던 편집과는 다른스타일
 그리고 웹쪽엔 경험이 없었지만 관심있는 분야였고
 무엇보다 웹진쪽을 일을 하고 싶었었다
 무엇보다 태지팬 관련일에 참여 하는것만으로도 내겐 너무 새롭고 설레이는 경험이였다
 어설프지만 다른 프로페셔널한 웹디자이너를 따로 뽑지 않고
 날 써준! 웹진 에디터님들 고마워요


존경심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인터뷰를 하러 갈때 좀 차갑게 우릴 대하거나 ㅋ
 좀...무시(?)하는 반응을 보여주시면 절대 다시 요청하지도 말고 그냥 쏘쿨하게 패스하자고 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프로도 아니고 아마추어이며 이런일로 상처받을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거의 대부분 인터뷰를 응해주시는 분들은 우리를 존중해주시고
 답변도 성실하게 임해주셨다고 한다
 인터뷰 하고 난후 에디터님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면 부럽기까지 했다
(난 지방이라 한번도 참여못해서 많이 아쉬운 부분)
우리가 누구팬도 아닌 서태지팬이라서 그러셨을까
 태지오빠가 존경스럽고
 그와 함께 일한 이들이 존경스럽다


아쉬움

말해서 뭣하리..아쉽다 아쉽다~ 이제 정말 시간이 조금 여유있는데 ㅋ
 어쩌다보니 웹진 처음시작할때 결혼하고
 그리고 출산의 과정을 겪으면서 처음의 열정과 달리 적극적인 참여를
 하지 못했다 ㅠㅠ
 특히 6,7호땐 몸조리 중이라 디자인파트까지 다 해주신 수연님께 너무 고맙다

 아쉬우니 원모올타임?ㅋ


기다림

8호로 웹진태지매니아의 프로젝트는 일단 끝났지만
 완전 끝은 아니라고 본다 ^.^;
9집때 또 누군가가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을테고
 그곳에서 우린 또다른 모습으로 다시 만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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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이 빠른 디지털의 시대에, 익명게시판들만 활성화 되어 있는 서태지 팬덤 내에 실명을 걸고 서태지 주위의 인물 인터뷰를 위주로 하는 웹진을 낸다니. 구닥다리라 핀잔 듣거나 팬들이 월권하냐고 욕을 먹어도 어쩔 수 없었을 거다. 난 사실은 만들기보다는 읽고 싶었다. 누가 만든 것 좀 읽어봤으면 좋겠다 했다. 아무도 안만드는데 읽고 싶은 욕망은 존재하고… 그러니 할 수 없었다. 아는 인맥 동원해서 웹진을 발간하는 수밖에. 팬업계용어로 하자면 자체떡밥생성의 한 극단이라고나 할까.
서태지를 중심으로 한 언론활동은 사실상 존재할 수 없다. 팬들이라고 예외이랴. 가장 알고 싶은 사람이 가장 만나서는 안되는 사람 일순위라는 모순속에서 팽팽한 줄타기를 했다. 줄타기를 마친 지금은 홀가분하다. 8호가 진짜로 마무리 되었다는 게 꿈같다.

태지매니아의 웹진

웹진은 호를 거듭할수록 모두의 웹진이 되었고 웹진에 대한 이야기도 타 사이트에서 훨씬 활발했지만 나는 처음 이름을 정할 때부터 태지매니아가 만든다는 것을 밝히고 싶었다. 서태지 팬사이트가 어디가 다르랴만 내가 아는 한 가장 선량하고 무른 사람들만 모인 태지매니아에서 소심의 극치인 매냐들이, 팬덤내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 넣어보고자 하는 열정으로 수줍은 가운데 서로 인연을 만들고 성과물을 내었다. 소위 ‘친목질’하는 게시판은 망한다는 전설이 떠도는 게 인터넷의 속성이지만 내가 보기에 웹진의 가장 큰 성과는 사실 평범하기 그지 없던 덩어리의 한 사람 한 사람이 온라인에서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부딪히고 도전하고 서로 우정을 쌓게 만든 점에 있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 에디터들은 앞으로도 ‘친목질’을 할까? 알아서 하겠지. 태지매니아 자유정담에는 봄이 올까? 봄이든 여름이든 알아서 오겠지.

서태지, 서태지의 사람들

웹진의 성과는 아무래도 서태지와 서태지 콘서트의 이야기들이 널리 알려지게 했다는데 있지 않나 싶다. 유명한 사람보다는 서태지씨와 같이 일한 사람, 최근에 옆에 있던 사람들을 섭외하려고 했다고 말하면… 사실 뻥이고 아무나 되는 대로 다 부딪혀 보았다. 그리하여 건진 8명의 보석 같은 분들. 인터뷰기사에서 주변인물이 들려주는 서태지 8집활동의 이야기에 보내주는 팬들의 상상 외로 뜨거운 성원 때문에 뫼비우스 디비디에도 스태프 인터뷰가 들어간 거 아닐까 하는 근거 없는 자부심이 아직도 든다. 지금도 웹진 페이지에만 갇혀 있는 서태지 콘서트의 진기한 이야기들이 사실은 많이 아쉽다. 담론의 형성을 의도 했고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으나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더 사랑하게 만드는데 그치지 않았나 하는안타까움이 있다.

못다한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웹진 일이 꿈의 실현이기도 했고 능력의 점검장이기도 했고 치열한 내면의 싸움터이기도 했다. 겉으로는 웹진 태지매니아였지만 실상은 나를 보는 거울이었다. 거울을 보았더니 어떻더라는 말은 굳이 안하겠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 보여서 서태지가 가려질 정도였다. 집착과 애정, 집중과 균형 사이에서 많은 불면의 밤을 보냈고 고민들은 시간이 흐름과 함께 좀 더 영글어 갔다. 앞으로는? 우리는 여기서 8호를 마치고 끝내지만 웹진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누군가 이어서 만들게 될지도 모르지. 아마 다음에는 웹진 기자 모집한다는 공고라도 닷컴에 나붙을 지도. 워낙 이런 거 저런 거 잘하는 매냐들이니까. 그땐 정말 독자만 해야지. 아직 나올 때 안되었냐고 징징거려야지. 아, 신나겠다. 근데 그런 날이 또 올까?

2011년 2월 정현절 얼마 전에
1년 4개월의 장정을 마치고 지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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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태지매니아'를 나의 태지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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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우연이었고 과정은 좌충우돌이었으나
 어느 순간 어렸을 적 졸망졸망한 꿈들이 실체가 되어 내게 와 닿았고
 함께 작업하는 과정에서 소통을 배웠다.
내 인생의 전부와도 같은 사랑하는 T, 그리고 또 다른 T들에게
 처음으로 무엇인가를 줄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지난 시간 함께 작업해 온, 지금 이 순간 그 누구보다 바쁘게 작업하고 있는 이들에게
 고개 숙여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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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태지매니아에의 참여목적

그의 8집 활동은 끝났다. 아쉽다. 오랜 시간 찜찌고 묵힐 일이 남았다. 그래도 역시.. 아쉽다.
그의 공백기는 길다. 그의 공백기가 시작되면 팬들의 공백기도 서서히 시작된다. 이대로 동면에 들어가기엔 8집 활동은 너무나도 눈부시고 황홀했다. 이대로는 억울하다. 팬들과 수다라도 떨고 싶다. 친구들! 아직 초저녁이야~ 우리 좀 더 놀면 안될까?
나는 글을 쓰는 일에 자신이 없다. 팬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래, 방법은 하나. 일단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시작하자. 각자의 8집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도록.
태지매니아에서 웹진을 만든단다. 재밌겠다. OK ! 접수완료 !
1호부터 마지막 8호까지 나의 [WT 웹진 태지매니아]에의 참여 목적. 그 중심은 -서태지팬들의 팬으로서- ‘팬들과 소통하기’였다.


깨알 같은 ‘서태지 체험’

내게 웹진이란 미** 피자의 ‘쉬림프 킹’ 피자와도 같았다. 팬덤이라는 크고 둥근 도우에 깨알 같은 퐐로스 새우들이 흩어져 있고,
그 중심에 킹왕짱으로 큰 서태지 새우가 있다. -새우젓은 비리고 냄새난다. 어차피 새우라면 맛있는 피자에 빗대자-
그는 준비한 꽃을 등 뒤로 숨기고 다가와 쨘~* 하고 보여준다. 팬들은 그 선물에 감동하고 신나한다.
그리고 그와 팬들은 그가 준비한 꽃다발을 보며 마주 앉아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예쁜 꽃다발을 만드는 매 순간의 과정마다 그는 팬들을 생각하며 때로는 설레었을 것이고, 크고 작은 문제가 생겨 걱정도 했을 것이다.
맛있는 피자를 굽기 위한 고민은 계속됐다. 토핑은 뭐가 좋을까? 특정 재료에 알레르기가 있는 친구들은 없을까?
주문한 올리브가 설익은 채로 배달이 되기도 했고, 유통기한이 지난 치즈가루가 배달되기도 했다. 생각지 못한 소스를 얻기도 했고, 격려의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준비가 제대로 되어가고 있으면 설레고 기대되기도 하다가, 자칫 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너무 구워 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좋은 누군가를 생각하며, 완성된 피자를 함께 먹을 생각을 하며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 않은 시간이긴 했지만, 기분 좋은 시간이기도 했다.
서태지. 꽃다발을 준비하는 그의 마음을 깨알 같은 사이즈로나마 공감할 수 있었다. 몇 몇 주방장과 함께 여덟 판의 피자를 구웠다. ‘우리 스스로’가 메인이 된 ‘쉬림프 킹’ 피자를 사이좋게 나누어 먹으며 아직은 깊지 않은 밤, 오순도순 즐거운 이야기 꽃을 피웠기를 바란다.


나는 틀리지 않았다

이제는 많은 팬들도 인터뷰를 봐서 알겠지만, 그의 스탭을 통해 만나 본 서태지는 내가 19년을 알고, 믿고 지낸 서태지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짱 멋진 음악가임과 동시에 짱 멋진 인격의 소유자였다. 서태지는 레알 트루 참이야!! 일찍이 그를 알아본 스스로에게 221초간의 기립박수를 보낸다.


팬 활동의 한 형태

일찍이 서태지 팬덤에는 여러가지 형태의 팬활동이 존재했었다. 그것은 서태지 팬덤이 어느 팬덤 보다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팬덤이었기에 가능했다.
이제 웹진이라는 팬 활동 방식이 더해졌다. 그의 9집 활동기에는 누군가가 더 재미있는 웹진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고, 또다른 팬덤 문화를 더할지도 모른다.
그의 9집만큼이나 팬들의 활동이 기다려진다.


하지 못한 말들

언젠가부터 팬들끼리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어려워졌다. 개인의 이름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점 하나, 점 둘이 생겨났다. 어차피 우리는 다 버팔로이고, 새우젓이지만 이름을 부를 수 있는 버팔로이고, 새우젓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팬들의 일상이 궁금하다. 시험이 내일이라며 걱정하던 그 학생팬은 시험을 잘 봤는지 궁금하다. 좋아하는 사람에게의 고백을 망설이던 그 팬은 용기를 내었는지 궁금하다. 몸이 불편해서 수술을 한다던 그 팬은 수술이 잘 되었는지 궁금하다. 물어 보고 싶고, 불러 보고 싶어도 물을 수 없고, 부를 수 없다.
유명의 사이트가 낮에 커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는 것이라면, 익명의 사이트는 밤에 불 끄고 잠자리에 누워 잠들기 전에 이야기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낮과 밤이 공존할 수 있기를 바란다.
태지매니아가 생긴지 10년. 돌아보면 나의 십 년의 기록과 추억과 성장이 이 곳에 있다. 인생의 각기 다른 시점을 지나고 있는 그들을 만나고 싶다. 그 정겨움이 그립다.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 시작한 웹진에서 이 이야기를 한번 다루고 나눠보고 싶었다. ‘얼굴 보고 삽시다. 이름 불러주고 삽시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기회가 닿지 않아 하지 못한 말.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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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들에게
서태지의 사람들, 서태지의 스탭들이 풀어놓는 이야기를 들으며 어느날 문득, 내가 웹진에서 하는 일이 매니아 스탭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눈에 띄지 않는 옷을 입고 매니아들과 태지 사이의 오작교 역할을 했다기엔 그동안 투정도 많이 부리고 엄살도 심했던 것 같아 민망하지만 그래도 그대들의 스탭이 되어서 행복했어요. 메일함에서 그리고 웹진 소감게시판을 통해 만난 수많은 그대들의 이름과 닉네임을 보며 많이도 반가웠습니다. 그 예쁜 이름들... 꽃이 될 수 있도록 그에게 또 우리 서로에게 많이 보여주세요. ^ ^


웹진 스탭들에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우린 항상 배가 고팠던 것 같아요. 참 많은 밥을 함께 먹었네요. 교대 김밥천국, 감자탕집, 고속버스터미널 식당가, 코엑스 식당가, 아웃백, 신사동 네스카페, 홍대 김치찌개집... 그 추억은 뼈와 살이 될 거예요. 멀리 떨어져있어 1년 4개월동안 밥 한끼 함께 못 먹었던 스탭들과의 교감은 더 대단한 것일지도 몰라요. 밥도 안 먹고 정이 들다니... 그대들과 함께여서, 삽질조차 달콤했어요.


태지에게.

우와... 여기서 말문이 턱하니 막히네요. 선물은 마음에 들어요?
생일 축하해요. 웹진 하면서 느낀건데, 제가 오빠 되게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우리 내일은 어디서 만날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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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때의 행복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우리 웹진의 독자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전하고 싶다.

좀처럼 입에 붙지 않던 '서태지씨'의 '씨'에 적응되어 가기 시작하는데 마지막 인터뷰였다. 역시 난 이 모양이지만^^;
내 손으로 기록하여 남기고 싶었다. 나를 비로소 나일 수 있게 하는 태지를 위해.

항상 사려깊고 착했던 우리 에디터들에게 고마움과 존경을 전한다. 아름답고 치열했던 추억을 공유한 그녀들은 이제 내게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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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의  원본 글은 태지매니아 ( http://www.taijimania.org ) 사이트임을 알려드립니다. 
웹아카이빙을 목적으로 태지매니아 운영진의 허락하에 원본 글의 복사를 진행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카이빙 기간 : 2017년2월~12월 / 옮긴이:서태지아카이브 프로젝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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