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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게시2000] [조병선] 감상 서태지6집-하이텔메틀동 (태지매니아)
by 관리자
조회 104 (2019.07.11)  
날짜 2000-09-24 
시기 6집 
원본출처 태지매니아 
원글쓴이 조 병선 
원글링크주소 http://태지매니아 사이트 폐쇄...크 소실 
첨부파일 [조병선] 감상 서태지6집-하이텔메틀동.txt  [조병선] 감상 서태지6집-하이텔메틀동.PNG 
제 목 : [감상]서태지6집 / 울트라맨이야
                                               
90년대초 트로트가 하락기에 접어들어 단순한 발라드만이 가요게를 점령하고 있을 때
 쯤에 정말 혜성같이 나타나서는 가요계의 모든 것을 바꿔 버리며 대한민국 가요사를 
 다시 쓰게 만든 "서태지와 아이들"의 리더인 "서태지"가 4년 7개월만에 본격적인 음
 악활동을 시작하기위해 내놓은 솔로 두번째 앨범이다.(물론 자신은 6집이라고 하지
 만)

서태지는 그야말로 가요계의 혁명가였다.그누구보다도 대중심리를 잘 파악하여 완성
 도높은 음악을 매 앨범마다 선보였으며 인기를 얻어 힘을 가졌을때에는 레코드사나 
 방송매스컴들에게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대응으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켜나갔으며 음
 반사전심의제도를 과감하게 타파시킨 장본인이었다.(여기서 그의 음악적인 완성도부
 분은 자제하겠다.)

하지만 그가 은퇴하고 난뒤 이 혁명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아주 안좋은 악습만을 가
 요계에 남겨두는데 이른바 빠순이들을 양산해내었던 에이치모 그룹과 젝스모 그룹과
 같은 기획사 꼭두각시 댄스그룹의 범람이었다. 이들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가고 난 
 빈자리에서 적절한 사회비판가사와 번 듯한 외모와 춤이면 인기를 얻는다는 아주이상
 한 논리를 세우고는 가요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그리고 립싱크의 남
 발과 음반발매때마다 너도나도 컴백쇼를 해대었다.

그래서일까? 그는 이번 컴백에서 첨부터 얼굴과 음반을 가린체 공연으로 승부하려한
 다.(각종 매스컴의 신비주의전략이니 하는 얘긴 빼기로 하자 ) 일각에선 "과연 과거
 의 신화가 현재에도 인기를 구가하며 또 한번 지각변동을 일으키기는 무리가 아닐
 까?"라고 보기도 하나 일단 자신의 음반사를 만들고 라이브 공연 계획을 세우고 언더
 밴드와 머리를 맞대는 걸로 봐서는 이번엔 잠시 정체기에서 뭔가 기폭제를 기다리고 
 있는 인디 락씬을 오버로 부상시키며 댄스와 발라드가 판치는 가요계의 흐름을 다시
 하번 분할시킬지도 모를일이다.그는 언제나 비상한 머리로 안되는 것들을 해내었으니
 깐 말이다.

서론이 너무 긴 것같다.그러면 이제 그가 그렇게 "음악으로 보여주겠다"며 호언장담
 한 그의 두번째 앨범의 내용물은 어떠한가? 크로우의 기타리스트"최창록"과 닥터코어 
911의 기타리스트 "안성훈"이 세션으로 들어가면서 그의 음악은 최근 미국 록씬에서 
 가장 인기있는 "하드코어"음악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가요기사만 쫓아되던 기
 자들이 "콘 (korn)"의 이름을 신문지상에 적기도 했다.(어떤 신문엔 "코온(Cone)"이
 라고 적었었다.ㅠ.ㅠ)

하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아시다시피 하드코어는 일종의 장르보다는 일종의 트랜드이
 다. 세기말부터 시작된 각 문회의 "크로스 오버"현상에 록음악도 이제 힙합,메탈,테
 크노,인더스트리얼,얼터너티브락등이 섞히면서 마땅히 부를 이름이 없던 당시에 대부
 분의 이런 크로스오버락음악들이 과격한 극한을 달리는 사운드를 보여주었기에 "하드
 코어"라고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어쨌든 서태지는 예전에도 하드코어 음악을 했었고 
("필승"은 지금들어도 멋진 하드코어 넘버이고 ,"교실 이데아"는 최고의 랩메탈음악
 이다) 솔로 1집의 몇 안되는 노래도 다분히 전자음이 많이 들어가고 보컬이 다소 가
 늘다뿐이지 하드코어 음악에 가까웠다.(특히 Take4는 태지가 과격해질수도 있다는 것
 을 보여주었다!)그러면 이번 앨범은 소문대로 인가?

이번 앨범은 솔로 1집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듯하다.물론 그렇다고 그의 음악이 그
 동안 정체되어있었다는 것은 아니다. 곡의 구성력과 믹싱이 더욱 뛰어나졌으며 보컬
 역시 과감해졌다.그리고 더욱더 헤비하며 그루브해졌다. 곡은 총 9곡으로 구성되었으
 나 사실상 연주곡을 빼고 보너스 트랙을 넣어서 보면 제대로된 노래는 총 7곡이다. 1
집과는 대조적으로 붉은투명 케이스엔 서태지(첨엔 알아볼 수 없는 ㅠ.ㅠ)라고 적혀
 있으며 뒷면의 리스트는 옛날(보기묘한 특히나 '에'와 '애'를 구분할 수 없는 )글자
 로 되어있어 첨엔 제목 파악하기조차 어렵다. 어쨌든 시디를 돌리면 처음엔 언제나 
 그렇듯이 Intro격인 연주곡 "아이템"이 흘러나오고 드디어 실질적인 첫곡인 "탱크"를 
 들을수 있다.탱크가 이동하는 소리가 시작부분 효과음으로 들어가는 이곡만으로도 서
 태지가 이젠 진짜 메탈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든다.독특한 전자음으로 시작되어 
 이게 태지 목소리인가?하는 의구심하저 들게하는 목소리가 귀를 때리는데 중간부분의 
 기타줄을 마치 가야금처럼 튕구는 소리도 특이할 만한 부분이다.그다음곡인 "오렌
 지"는 육중한 기타리프로 시작되어선 태지특유의 코맹맹이 랩이 멋들어지게 시작된
 다.사회의 권위,독선,위선등에 대한 냉소인 이 곡은 특히 후렴구부분이 전형적인 메
 탈사운드와 보컬로 구성되어져있다.모뎀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효과음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쟁"은 전형적인 하드코어 랩메탈곡의 구성을 지닌곡인데,반전이 특히 강조
 된곡이다. "표절"이라는 28초짜리 가장 조용한 음악이 흘러나온뒤 정부의 정책을 비
 꼬는 노래인 "대경성"이 흘러나온다.이곡의 마지막엔 거의 절규에 가까운 서태지의 
 보이스가 압권을 이루는데 가사에 나오지 않는 영어로 된 후렴구가 머리속에서 맴맴
 돌게 만드는 곡이다."래고"인지 "레고"인지 불확실한 티비미스테리극장에서 어울릴 
 만한 연주곡이 나온뒤에 드디어 타이틀곡인 "울트라맨이야"가 나온다. 전곡들에 비해
 선 태지목소리가 다소 점잖하게 시작하며 스크레치가 곳곳에 배치되어있는곡인데 듣
 기에 따라선 가장 솔로 1집의 분위기가 나는 곡이다.곡이 거의 4부분정도로 구성되었
 을만큼 반전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곡이다.그리고 9분 44초라고 적혀있는 "ㄱ나
 니?"는 가장 어두운 사운드로 태지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을 정말 냉소적으로 노
 래하고 있는데 이곡은 얼터너티브적 성향이 짖은 곡이다.매스컴들에 대한 냉소로서 
 들어있는 듯한 마지막의 티비나 라디오의 전파를 타지 못했을 때의 소음이 인상적이
 다.이렇게 공식적인 앨범이 끝났다고 생각할 때쯤 곡의 러닝타임이 8분 03초를 표시
 하면 갑자기 디스토션 걸린 기타사운드가 들리고 "너에게"가 경쾌한 락사운드로 변모
 된체 흘러나온다.하지만 이것도 잠시 후렴구는 완전히 하드코어이다.가장 극과 극의 
 반전이 심한 곡이다.마치 이젠 이런 노래는 끝이라는 것을 알리듯말이다.

전반적으로 믹싱부분과 스크레치,곡의 완성도면에서는 나무랄데없을 정도로 뛰어나
 다.(기타사운드는 정말 최고다!)여타 하드코어 밴드의 사운드와는 당연히 많은 차이
 를 보이고 있음은 물론이고 (Korn,Crazy Town,Limp Bizkit 등과 비슷하다는건 분명 
 어거지다! 분명 태지만의 오리지날러티가 있는건 사실이다! - 액션이 비슷한건 사실
 이지만 -_-;;) 랩,보컬이 사운드와 완벽하게 조화되어 듣는 귀를 즐겁게 한다.(국내 
 하드코어 핌프락 밴드의 가장 큰 단점이 사운드와 랩,보컬이 따로 노는점이라는 것을 
 상기하자) 또  이번앨범에서 중요한 부분은 항상 팬서비스와 대중적인 인기를 의식한 
 말랑한 음악(예를 들어 '영원' 같은곡)이 없다는 것이다. 전곡이 완전한 메탈사운드
 를 들려준다.심지어 팬서비스차원으로 들어간 "너에게"(개인적으로 정말 맘에 든다)
까지 말이다.

전반적으로 인간적인 사운드가 없는 사운드의 과잉이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아직
 도 짧은 러닝타임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런 앨범이 100만장이 넘게 팔린다면 그래서 
 대중들의 귀를 뚫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일 것이다.만일 대중들이 외면하지 
 않는다면 말이다.음악자체로 말이다.

 ~~~~~~~~~~~~~~~~~~~~~~~~~~~~~~~~~~~~~~~~~~~~~ HardCore PimpRock World
                                            http://rockids.hihome.com/ 

                                              글쓴이: 조 병선 
2000/09/24(14:39)from 211.195.53.12


[조병선] 감상 서태지6집-하이텔메틀동.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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