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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게시2001][불펌]태지와 3.7M 이별해 보기 (태지매니아)
by 튀긴누룽지
조회 73 (2019.09.06)  
날짜 2001-06-25 
시기 6집 
원본출처 태지매니아 
원글쓴이 삿갓쓴 삐삐 
원글링크주소  
첨부파일 [추천게시2001][불펌]태지와 3.7M 이별해 보기.jpg  [추천게시2001][불펌]태지와 3.7M 이별해 보기.txt 

  Author   : 삿갓쓴 삐삐 [ taiji ] Vote: 186, Hit: 841, Lines: 302, Category: Etc.
[불펌]태지와 3.7M 이별해 보기
작성자 : ... 추천 : 58, 조회 :765 

[불펌]태지와 3.7M 이별해 보기  

-조그만 이야기 하나- 




두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두 마을 사이엔 큰 강이 하나 흐르고 있어서 서로에게 다가가고 

싶어도 왕래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A라는 마을엔 한 소년이 있었고 B라는 마을엔 한 소녀가 있었답니다.. 

A라는 마을의 소년은 노을지는 저녁이면 강가에 나와 

조용히 풀피리를 불렀습니다. 


그 소년의 피리소리는 가로지르는 강을 건너 B라는 마을에 사는 

소녀에게 전해졌지요... 


아름다운 피리소리를 들을때마다 소녀는 마음이 진정되고 

평화로워 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을과 마을을 잇는 다리가 하나 생기게 되었고 

드디어 두 마을 사람들의 왕래가 가능하게 되었죠.. 


소리로만 조우했던 소년과 소녀는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두터운 우정을 쌓아가게 되었죠.. 


그렇게 행복해 하던 어느날 소녀는 소년에게 소년만의 공간인 비밀의 화원이 

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그 곳에 들어 가고 싶은 맘에 소녀는 소년을 졸라 비밀의 화원의 열쇠를 

얻어내게 되었죠.. 



그리고 수시로 그 화원에 드나들게 되었는데 그 화원엔 정말 예쁜 꽃들과 

상상조차 하지 못할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곳이었습니다. 



무성하게 자란 풀사이로 소녀는 마음껏 뛰놀며 놀기 시작했고 

그러던 어느날 풀숲사이로 가려진 녹슨 철문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비밀의 화원에 숨겨진 또다른 철문... 

이미 소년의 비밀스러운 곳까지 알게된 소녀는 그 철문까지도 소유하고 싶게 되었습니다. 



소녀는 소년을 졸라서 그 문을 열고 들어가게 해달라고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소년은 단호하게 "그럴순 없어...저긴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보여줄수 없는 

나만의 공간이야..." 



이렇게 대답을 했고 소녀는 상실감에 화가나기 시작했어요... 



우린 친구잖아....모든걸 함께 하고 소유할수 있는 친구 아니야? 

라고 생각하면서 소년에게 섭섭함을 토로했죠.. 



하지만 소년은 단호했습니다... 


"비밀의 화원에서 뛰노는것은 괜찮지만 저곳까지 너에게 용납할수는 없어.." 


그런 소년의 반응에 소녀는 점점 더 그 철문에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화가나서 비밀의 화원의 꽃들을 꺾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그곳을 알려주기도 

하고 같이 비밀의 화원에 들어가서 나무를 꺾고 거기에 심어진 아름다운 

꽃을 밖에 나가 돈주고 팔기도 하고.....그렇게 점점 삐뚤어져 가는 소녀의 

모습을 보는 소년은 안타까웠지만 그저 바라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집착으로 괴로워 하던 소녀는 그 철문을 사람을 시켜 뜯어내려 했습니다... 

망치로 두들기고 톱으로 잘라내고 녹슨 철문을 사정없이 난도질 한 

그녀가 철문을 열고 발견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기어이 소년의 감추고 싶은 곳까지 난도질 해버린 그녀에게 남은것은 

크나큰 후회와 집착으로 인한 고통이었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그녀를 연민의 눈으로도 우정의 손길로도 바라보지 않는 

소년의 싸늘한 시선뿐이었습니다..... 
















사랑과 우정이란 이름으로 서로를 속박하고 집착하게 되는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_ 


나또한 그런 사람들중 하나는 아닐까 다시한번 돌이켜 보게 됩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서로가 감추고 싶어하는 

비밀화원속 철문을 열어볼 권리는 없는거라고 생각해요... 




지금....그 철문을 열고 모든걸 알고 싶고 소유하고 싶어하는 분들로 인해 

야기된 걷잡을수 없는 논쟁들을 보면서 

다시금....좋아할수록 더 거리를 둘줄 알아야 한다는걸 새삼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980707...............항상 이럴때마다 생각나는 그날... 


얼굴을 보지 않아도 음악하나만으로 행복해 하던 그날... 


그 날이 간절하게 생각나네요.... 


전.....자칭 10년지기라고 하지만 태지보이스 시절 공연한번 못가보고 

녹화한 자료 하나 없는 바보팬이랍니다.... 

그저 그때는 태지보이스 란 이름 하나만으로도 가슴 벅찼으니까요... 


그런 자료들이 없어도 그냥 마냥 기뻐했던 때였으니까요... 



은퇴 하고 나서 그런 자료 하나 없는 내가 조금 바보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사진을 사보기도 하고 관련 서적을 사보기도 했었죠.... 


그땐.....태지....공연장 한번만 가본다면 

소원이 없겠다라고 생각했었어요.. 


이젠 평생 그럴 기회가 없겠지.....라는 막연한 상실감때문에... 


그런데 980707앨범으로 다시 돌아온 태지..... 

비록 얼굴한번 보지 못했지만 음악으로 들려오는 태지의 이야기는 

마른땅의 촉촉한 단비 같았죠.. 



그리고.....상상도 못했었던 컴백_ 

평생 태지 공연장 한번 가보고 죽으면 소원이 없겠다라고 생각했던 저는 

드디어....꿈에 그리던 콘써트라는 곳을 가보게 되었죠.. 

것두 한번도 아니고 4번씩이나... 

그리고 태지 관련 싸이트만 클릭하면 예전에 보관하지 못했던 자료들이 

줄줄줄 흘러나오고 태지에 관해 전혀 몰랐던 이야기들까지 알수 있었던... 

이번 6집 활동_ 


예전엔 그냥 콘써트 한번만 가봐도 소원이 없겠다...라고 생각했었던 

나였는데 막상 콘써트를 가니 기왕이면 앞자리에서 보고 싶고 

콘써트 장 모습 말고 다른곳에서의 모습도 알고 싶고 

그런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이상하게 태지를 더 가까이서 보고 더 가까이서 느꼈던 이번 6집 활동인데도 

이유모를 혼란스러움과 상실감은 더했던것 같아요.. 


사람 욕심이란게...얼마나 무서운건지... 

가장 태지를 순수하게 좋아했던게 태지 은퇴 하고 나서 980707앨범이었던 것 같네요... 


그냥 그땐 마냥 좋았어요... 

980707앨범처럼 닳도록 들었던 음악도 없을꺼에요... 

사실 은퇴하고 모아 놓았던 얼마 안되는 사진과 자료들 보다도 

더 오래 남고 더 오래 기억되는것은 그 당시의 추억들과 음악이더라구요... 


그런 자료보다도 더 소중하고 즐겁고 날 유쾌하게 해주는건 

그의 음악일 뿐이더라구요... 








그런 생각을 해봐요.... 

좋아하는 사람과는 3.7M 이별해 있어야 한다는 생각.. 

왜 3.7M냐구요? 

헤헤.....예전에 태지가 3.7배라는 단어를 썼었잖아요 ^-^;;;; 


어딜가든 서태지와는 딱 3.7M 이별 해 있고 싶어요... 

태지와의 거리에 3.7M 공간이 있더라 하더라도 

들려오는 웃음 음악소리 하나만으로 이미 우린 3.7M를 뛰어 넘어 

두 손을 마주 잡은 사람들일테니까요..^-^! 





삿갓쓴 삐삐 2001/06/22 

[추천게시2001][불펌]태지와 3.7M 이별해 보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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